천국 새 예루살렘 성은 끝도 없이 광활한 천국의 일부로서, 지극히 거룩하며 성결한 하나님의 참 자녀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새 예루살렘 성의 성곽에는 동서남북에 각각 세 개씩 열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문마다 큰 천사가 지키고 있어 성의 위엄과 권세를 한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한참을 올려다볼 정도로 큰 아치형이며, 문 전체가 하나의 영롱한 진주로 되어 있습니다. 양쪽으로 열리는 이 문은 황금 보석 손잡이가 달려 있으나 굳이 손으로 열지 않아도 저절로 열립니다.
요한계시록 21:21에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말씀합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는 갖가지 보석이 많은데 그중 진주로만 열두 문을 만드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이는 ‘문이 열두 개니 여러 보석으로 꾸미면 더욱 아름답고 좋지 않은가?’ 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진주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섭리와 영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훌륭한 건물이라도 문이 없으면 드나들거나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새 예루살렘 성의 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보석으로 만든 것입니다.
진주의 생성 과정을 보면 어떤 보석보다 값지며 귀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보석과 달리 고통의 과정을 통하여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다르며 그만큼 귀하지요.
진주는 산호와 함께 유기물로 된 바다의 2대 보석 중 하나로 연마 없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광택을 내므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보통 진주는 조개류의 껍질 내부에서 생기며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한 구상, 또는 반구상의 광택이 있는 이상 분비물의 덩어리를 말합니다.
조개는 부드러운 살에 모래같이 단단한 이물질이 들어오면 마치 바늘이 살을 파고드는 것처럼 심한 고통을 느낍니다. 그 고통을 인내하는 가운데 온 힘을 다한 진액이 이물질을 감싸면서 진주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자연 그대로 생성된 천연 진주가 있는가 하면 사람이 만든 양식 진주가 있습니다. 양식 진주는 진주의 생성 원리를 응용하여 조개 속에 인공 핵을 삽입하여 생산합니다. 외관상으로는 천연 진주와 다름없으나 층이 얇아 비교적 값이 쌉니다.

이물질 때문에 오는 고통을 인내하여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내는 조개와 같이 하나님 자녀들도 그분의 형상을 회복하기까지 인내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고난과 슬픔을 인내함으로써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정금과 같은 믿음을 지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자가 되어야만 새 예루살렘 성문을 통과할 수 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진주로 문을 만드신 것이지요.
히브리서 12:4에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말씀하셨으며, 요한계시록 2:10에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우리가 힘쓰고 애써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고 생명 다해 충성함은 물론, 모든 사명을 온전히 감당했을 때에 천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요한계시록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