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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지내야 꽃을 피우는 것을 춘화현상이라고 합니다. 백합, 진달래 등이 이에 속하는데 봄에 피는 꽃은 빛깔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지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악한 환경을 이긴 사람이 더 큰 일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야곱의 아들 요셉은 종으로 팔려갔어도 낙담치 않고 성실히 행하여 가정 총무가 되었고, 그 일을 통해 경제에 관한 눈을 뜹니다.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에 갇혔을 때에는 전옥이 요셉에게 제반 사무를 맡기고 돌아보지 않을 정도로 신임을 얻었으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정치를 배웠습니다. 이러한 배움은 뒷날 요셉이 하나님의 도움 속에 왕 다음가는 위치에 올랐을 때 유용하게 쓰이는 자산이 됩니다. 요셉에게 있어 고난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값진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목동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실 때에 단번에 역사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은 왕이 될 사람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뒤 반역자라는 누명을 쓰고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어느 날은 죽음의 위기에서 미친 척하기도 했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 양식을 구하다가 모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부하들이 돌로 자신을 쳐 죽이려는 기막힌 사건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감사하며 마음을 넓혀 감으로 한 나라를 통치하는 왕의 자질을 갖추게 됩니다. 결국 모든 고난을 믿음으로 극복한 다윗은 하나님과 뭇 백성의 사랑을 받으며 부국강병을 이루는 큰 왕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본래 유대인으로서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대제국 로마의 시민으로 태어나 당대 최고의 석학 가말리엘의 제자로 수학했습니다. 그는 자부심과 자존심이 대단했고 지식을 가지고 사람들과 변론하여 이기는 것을 좋아했으며 자신이 보기에 옳지 않은 일은 용납하지 않았지요.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 3:7~9)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대로 사도 바울은 자신이 누리던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겼습니다. 부와 명예, 시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렸고 복음 전파를 위해서라면 모진 핍박과 고난도 달게 받았으며, 마침내 순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이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가치 있는 천국을 마음에 소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 결과 무수한 사람을 주님 품으로 인도하여 기독교 역사에 빛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순교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부활 이후 로마제국의 교회에는 혹독한 박해가 있었습니다. 성도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무수한 핍박을 받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순교자들 중에는 귀족 장교나 부유한 귀부인, 가난한 농부와 노예도 있었습니다. 건장한 청년도 있었고 연약한 노인이나 어린 소녀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하며 사나운 맹수 앞에 설 때도 찬양하며 평안하게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 두려움 없이 순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로마인들은 기독교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되었고 기독교를 믿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로마제국은 결국 기독교를 공인하고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흙으로 빚은 평범한 도자기가 가마 불 속에 들어가면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탄생하듯이, 불같은 시련을 잘 통과하는 사람은 빛나는 인생으로 나옵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겪는 시련들을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감사함으로 이겨냄으로써 아름답고 값진 그릇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이사야 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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