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박국은 유다 18대 왕 여호야김 때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여호야김은 온갖 악을 행하며 나라가 망해 가는데도 하나님께 회개치 않았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이미 앗수르에게 멸망한 상태였고, 남유다도 언제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멸망당할지 모르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요. 그런 시국에서도 여호야김은 백성들의 세금을 착취하여 애굽 왕에게 바치며 앗수르를 견제해 달라고 합니다.
이런 여호야김의 악정에 격분한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것 같아 답답하여 하소연하지요.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죄가 무르익어 패역하였음을 다 보고 계셨기에 이를 탄식하는 하박국에게 “내가 갈대아 사람을 일으켜 벌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박국은 갈대아 사람을 들어 유다를 심판하신다는 말씀에 너무 놀랐습니다. 갈대아 사람이란 바벨론 사람으로서 그들은 사납고 잔인하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더구나 바벨론의 죄악과 강포가 유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박국의 예언대로 주전 600년경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하여 많은 사람을 포로로 잡아갔고, 주전 586년에는 유다를 멸망시키지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유다를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신 대로 실현된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지 않고 오히려 유다를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는지가 궁금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하박국에게 묵시로 임합니다. 즉 유다를 심판했던 강대국 바벨론도 멸망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합 2:2~3). 영원할 것 같았던 강대국 바벨론도 바사에게 멸망함으로 하박국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면 심판의 때 의인도 멸망당할까요? 하박국 2:4에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말씀하십니다. 즉 악인은 반드시 멸망을 당하지만 아무리 악한 세상 속에서도 의인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악인을 두려워하거나 악인이 잘되는 것을 부러워할 것도 없고, 악인으로 인해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는 분입니다. 물론 죄에서 철저히 회개하고 돌이킨 사람은 긍휼히 여기고 구원해 주십니다. 하지만 회개치 않고 계속하여 죄를 지으면 하나님과 멀어지며 관계가 단절되고 맙니다. 죄악이 관영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지요.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정한 때가 있음을 미리 알려 주시고 피할 수 있도록 사랑을 베푸십니다(암 3:7). 따라서 믿음이 있는 하나님의 자녀는 깨어 있어 환난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심판의 때가 정해지면 지체치 않고 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박국에게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합 2:2) 명하셨습니다. 달려가면서도 읽어야 하는 정도이니 얼마나 급박한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세대는 죄악이 관영하여 세상 어디에서도 의인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심판할 때가 심히 가까움을 알 수 있지요. 마지막 때가 가까움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살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면 롯의 아내처럼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랑 되신 주님과 눈물, 슬픔, 고통, 사망이 없는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생복락을 누릴 것을 소망한다면 결코 현실을 바라보며 낙심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뜻대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함으로 마음껏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 바랍니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아모스 3:7)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