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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정에서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난다 할지라도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의 앞길을 환히 밝히는 등이요, 빛이 되어 주신다면 조금도 막힘이 없고 힘들 것도 전혀 없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발을 금해 모든 악한 길로 가지 말아야 합니다.
시편 119:101에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말씀합니다. 여기서 발을 금했다고 표현한 것은, 우리가 어디를 향해 나갈 것인지를 결정함에 따라 그대로 움직여 주는 몸의 지체가 발이기 때문입니다. 곧 발은 영적으로 세월의 흐름과 사람이 무엇을 추구해 가느냐를 비롯해 삶의 전반적인 과정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않았다는 것은 악한 일을 도모하지 않고 동참하지 않았으며 오직 선한 일에 힘썼다는 의미입니다.
유다의 제9대 왕인 웃시야는 열여섯 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라 통치 초기에는 선정을 베풀어 나라를 번영케 했습니다. 겸손히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주변의 나라들로부터 조공을 받는 등 솔로몬의 통일왕국 이래로 가장 부흥한 국가를 이루었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나라가 부강해지자 교만해져 악한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일, 즉 성전의 향단에 분향하는 일을 자신이 직접 하려 한 것입니다(대하 26:16). 이 일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해 그는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고 죽을 때까지 별궁에 거해야 했으며, 죽은 후에도 열왕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하는 비운의 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와 달리 요셉은 종으로 팔려가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도 악한 길로 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 정도를 지킴으로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왕의 꿈을 해석하게 되어 애굽의 총리대신이라는 위치에까지 오르지요.
이처럼 악에서 떠나 오직 주의 말씀대로 행할 때 하늘로부터 지혜와 명철이 오고 범사에 형통한 길로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주의 규례에서 떠나지 않아야 합니다.
시편 119:102에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했습니다. 주의 규례란, 대대로 지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명령들로 일정한 규칙과 법과 제도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규례를 대대로 지킬 것을 명하셨는데, 이는 비단 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모든 규례를 떠나지 않고 지켜 나가면 결국 악에서 떠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주의 규례를 떠나는 만큼 원수 마귀 사단이 마음에 비진리와 악들을 채우게 됩니다. 반대로 오직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 나가면 마음에 비진리가 쌓일 겨를이 없을 뿐 아니라 날마다 거룩하고 온전한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바로 여기에 사람이 주의 규례를 지켜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남유다의 히스기야왕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고 하나님을 의지했던 왕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므로 어디를 가든지 형통하였지요. 한번은 앗수르가 유다를 침략해 나라가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는데, 이때 히스기야왕이 하나님께 기도하니 하나님의 사자가 나와서 하룻밤 사이에 앗수르 군사 18만 5천 명을 쳐서 송장이 되게 하였습니다(왕하 19:35).
이처럼 주의 규례를 떠나지 않으면 앞일을 내다볼 수 있는 명철이 주어지고, 또 그에 따라 방법론을 세워 나가면 범사에 형통한 길로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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