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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청청한 나무는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푸른 나무도 뿌리가 뽑히면 죽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이파리와 줄기가 싱싱하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말라서 죽고 맙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의 모습도 이와 같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를 게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 영혼은 물을 떠난 식물처럼 점점 시들고 맙니다. 반면 하나님 말씀을 즐거이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늘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말씀을 즐거이 주야로 묵상한다는 것은, 말씀이신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늘 하나님과 함께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주님과 늘 함께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우리가 마음 중심으로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면 하나님과 직접 대면한 듯한 은혜와 감동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이 더 깊이 느껴져 더 친근하게 사귐을 가질 수 있지요.
그런데 아무리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한다 해도, 억지로나 의무감으로 한다면 은혜와 감동을 입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말씀을 즐거워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야로 묵상하게 됩니다. 그러면 말씀이 마음에 더 깊이 심어질 수 있고, 말씀대로 행하며 살아갈 마음이 생기지요.
말씀을 주야로 묵상한다는 것은 단지 하나님 말씀을 열심히 연구하거나 많은 시간 말씀을 대하며 지식으로만 양식 삼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말씀 안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마음과 생각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같은 말씀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당시 형편과 처지, 신앙 상태에 따라 주시는 은혜와 감동, 깨우침이 다릅니다. 그러니 힘써 성경을 읽고 은혜로운 구절들을 암송하며 되새겨 묵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자신이 발견되고 말씀을 마음에 온전히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들은 말씀도 다시 듣고 묵상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복해서 듣고 또 듣다 보면 결국 더 깊이 깨달아 자신을 발견하며 기도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며 묵상하면 자신을 발견할 뿐 아니라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주의 말씀이 마음 안에 있을 때, 그 말씀이 세상을 이기고 어둠을 물리치며 승리할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 자신이 무엇을 버려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떠올려 주고 깨우쳐 줌으로 행실뿐 아니라, 몸과 마음, 생각을 깨끗게 하시지요. 또 무엇이 죄이고 악인지, 세상 유혹을 분별할 수 있게 하십니다.
이처럼 부지런히 주의 말씀을 배우고 주야로 묵상하며 양식을 삼아갈 때, 빛과 어둠을 분별해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성령이 깨우쳐 주시며 진리인 하나님 말씀대로 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 가십니다.
주의 말씀을 늘 가까이하며 묵상하고 양식 삼아 가다 보면 먼저 무엇이 진리인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물론 그 답대로 행할 때도, 행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노력해 가면 머리로만 알고 있던 지식이 마음에 양식 돼 나중에는 진리대로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요.
우리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갈등이나 고민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양식 삼은 말씀을 통해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궁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성령의 역사 가운데 양식된 하나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또는 그동안 들었던 진리 말씀에 입각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여 주야로 묵상함으로써 항상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형통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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