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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장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1)
출처 크리스챤 신문 [요한복음 강해(14)] 날짜 2019.08.07 조회수 86
 
  어느 시점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것이 개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4장에는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유대 사회에서 바리새인이나 율법학자 같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설교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릴 기회만 노리고 있었지요. 그때 그들에게 예수님이 요한보다 세례를 많이 준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1. 사마리아로 통행하시는 예수님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준 것이라)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4:1∼4)
예수님이 직접 세례를 주지 않았는데도 소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례를 준 것인데 많은 사람이 세례받기 위해 몰려왔지요. 그러자 바리새인들은 ‘예수가 누구이기에 세례를 주는가?’ 하며 시기 질투합니다. 이런 사실을 안 예수님은 그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유대 지방에서 갈릴리를 향해 떠나셨습니다.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는 데에는 예루살렘을 기점으로 사마리아 지역을 통과하는 비교적 평탄한 길과, 요단강을 따라 북상하는 좀 더 멀고 험준한 길이 있습니다. 대부분 유대 백성은 가깝고 평탄한 사마리아 땅으로 가지 않고 돌아가는 길을 택했지요. 여기에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사마리아인도 아브라함의 후손입니다. 기원전 721년 북이스라엘을 점령한 앗수르(아시리아)는 많은 사람을 포로로 잡아갔고 그곳에 이방인들을 이주시켰습니다. 이때 사마리아 땅에 남은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과 섞여 살면서 혈통의 순수성을 잃었습니다. 이방인과 결혼하여 태어난 혼혈인이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반면에 남 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하여 강제 이주를 당했지만 이방인과 섞이지 않았습니다. 또 느헤미야 시대에 유대 땅으로 귀환한 뒤 대대적 정화작업을 했지요. 이방 여인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사람의 경우 아내는 물론 자녀까지 돌려보내 순수 야곱의 혈통만 남게 한 것입니다. 이런 만큼 유대인은 민족적 자존심이 강했고 사마리아인을 개와 같이 취급하며 상종하기 꺼려했습니다.
게다가 사마리아인들은 포로생활에서 귀환한 유대인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할 때 이를 끈질기게 방해하여 두 민족은 서로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은 그들의 땅을 밟는 것조차 부정하게 여겼기 때문에 유대에서 갈릴리로 갈 때에 사마리아 땅을 거치지 않고 멀리 돌아서 다녔습니다. 이와 달리 악이 없고 사랑이 많은 예수님은 사마리아를 지나 갈릴리로 가고자 하셨습니다.

2.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행로에 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제 육 시쯤 되었더라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사마리아 여자가 가로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치 아니함이러라”(4:5~9)
예수님이 사마리아 땅을 지나다가 ‘수가’라는 동네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야곱이 아들 요셉을 위해 팠다고 하는 우물)이 있었습니다. ‘작은 우물에 무슨 이름까지 붙여 기념하나?’라며 의아해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일 년 중 4월에서 10월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물이 매우 귀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물이 갖는 의미가 크지요.
예수님이 여행길에 피곤하여 우물곁에 앉으셨다고 했지만, 이 표현은 제자들 관점에서 기록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지치고 힘이 드니 예수님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지요. 때가 제 육 시쯤 되었다는 것은 우리 시간으로 낮 열두 시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쉬는 동안 제자들은 음식을 사기 위해 동네로 들어갔습니다. 그 사이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으러 우물가로 나옵니다. 중천에 뜬 태양 빛을 피해 다른 시간에 나올 만도 한데 여인은 그 시각 우물가로 나왔습니다. 한낮이라 사람의 발걸음이 뜸한 우물가에 낯선 사람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분명 유대인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땅을 지나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겠지요.
예수님은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 합니다. 여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을 벌레 보듯 하며 상종도 하지 않는 유대인이 말을 건넸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지나 갈릴리로 향하신 것도 하나님 뜻이었습니다.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지요. 제자들이 동네에 들어간 것도, 여인이 때마침 우물가에 온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모두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것입니다.

3.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4:10∼12)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여인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선물과 예수님 자신에 대해 전하십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선물’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사도행전 2장 38절에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라는 말씀대로입니다.
만일 물을 달라는 분이 구세주인 줄 알았다면 성령과 생수를 달라고 했겠지만, 모르기 때문에 구하지 않은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 길을 알려 주려고 하지만, 깊은 뜻을 알 리 없는 여인은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하며 현실적 상황만을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은 성령과 영생수를 말씀하셨는데, 영적 의미를 알지 못하니 이러한 질문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거듭난다는 영적 의미를 깨닫지 못한 니고데모의 모습과 흡사하지요.
돌연 여인은 예수님께 야곱보다 더 큰 분이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이 생수를 준다고 하니, 우물을 파서 식솔들로 마시게 하였던 조상 야곱과 비교한 것입니다. 여인에게는 조상 야곱이 위대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눈앞에 계신 분이 구세주인 줄 알았다면 반응이 전혀 달랐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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