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마음을 감찰하시므로 성령의 생각을 아시고 성령께서도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다 아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령의 도움을 받아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기도를 열납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면 각자의 위치에서 기도와 간구가 하나님께 열납되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행함이 필요할까요?

첫째는,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해도 자기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아 하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고 그 성과도 미미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러한 한계를 깨닫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어 일을 이루어 갑니다.
따라서 무슨 일이든지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의 직무가 무엇이며 자기의 할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인가를 바로 깨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과 관계된 요직에 있거나 머리 된 사람의 경우,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람일수록 파급되는 영향력이 커서 작은 실수로도 전체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머리 된 사람에 대한 신임이 두터울수록 더 많은 것을 의뢰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머리 된 사람은 자신을 과신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되며,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말씀한 대로 항상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 겸손히 일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처럼 각각 목적된 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진리 안에 사는 사람은 어떤 일을 이루어 나갈 때 자기가 공로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유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잠언 12:5을 보면 “의인의 생각은 공직하여도 악인의 도모는 궤휼이니라” 말씀합니다. 공직하다는 것은 나라의 일이냐, 가정의 일이냐, 하나님의 일이냐, 세상의 일이냐를 분명하게 나누어 바르게 정하며 일의 구분점을 두는 것을 말합니다.
의인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잘 구분하여 바르게 처신하며 결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어떤 일에도 요동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나설 자리가 아니면 나서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일에 공직해야만 비로소 현명한 판단이 내려져 목적된 일을 분명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가 나서야 할 것과 나서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지켜야 할 규율 등을 진리 안에서 잘 분별해야 합니다.

셋째는, 상대를 높여 주며 밀어 줄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크게 이룰 수 있다면 그가 나서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보다 지혜와 능력이 더 나은 상대를 기꺼이 높여 주고 밀어 준다면 얼마나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모든 사람에게 힘이 되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룸에 있어서도 각 분야에 가장 합당한 사람을 건의하고 추천해 주고 밀어 줌으로 하나님 앞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한 가정과 일터, 사업터에서도 이런 마음으로 일을 이루어 간다면 모든 일들이 한층 더 원활하고 윤택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름답고 넓은 마음 씀씀이로 하나님께 사랑을 받는 큰 그릇이 되어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