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기자는 덧없이 흘러가는 무수한 날을 사는 것보다 단 하루라도 하나님의 전에 거하기를 더욱 바라며, 악인의 장막에 호화롭게 거하기보다 비록 문지기로 있을지라도 주의 전에서 봉사하기를 더욱 간절히 사모했습니다(시 84:10). 우리에게서 바로 이러한 중심의 고백이 나올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비추는 태양이 되셔서 구원과 축복의 소산들로 풍성케 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지키는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이러한 축복을 받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범사에 감사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명을 맡아 수고하고 열심히 봉사한다 할지라도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가 없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중심을 보시며 그 마음의 향을 열납하시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야말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산 제사요, 참된 믿음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항상 감사를 드릴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온전한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쉬지 말고 기도함으로 늘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야 하는 것이지요.
또한 몸으로만 하는 육적인 충성이 아니라 마음의 할례가 따르는 영적인 충성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행해 나갈 때 모든 감사와 감격을 날로 새롭게 체험하며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참된 봉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은혜가 끊이지 않음으로 날마다 영광 돌려 나가는 빛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신앙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열심히 충성하며 봉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꽃 같은 눈동자로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무엇보다 영혼이 잘되는 축복을 주시기에 영혼이 잘되는 만큼 마음의 소원은 물론, 사업터나 일터에 축복이 넘치며 강건한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진정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충성과 봉사를 드린다면 우리의 삶 가운데서 반드시 이러한 빛 된 증거들이 나타나며, 우리가 가는 곳마다 어두움의 세력이 물러가고 생명과 평안이 임합니다.

셋째로,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정직히 행하는 선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행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공의로 판단하시고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봉사하는 사람이 정직하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며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변함없이 충성할 것입니다.
따라서 크든 작든 하나님의 일을 하고 봉사를 할 때는 사람을 의식하여 외식하거나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영광을 구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상 주시는 이, 곧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가지고 정직히 행할 때 비로소 하늘에 상급을 쌓는 참된 봉사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온갖 핍박과 환난을 당하면서도 사도의 직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한 번도 변개함 없이 생명 다해 하나님과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 충성과 봉사가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할 때 사람이 그 모든 수고를 알지 못한다 해도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보고 기억하시며 날로 더한 영광과 축복으로 갚아 주십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베드로전서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