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하고 여쭈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마 18장). 이는 어리광을 부리고 철없이 행동하라는 뜻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좋은 점들을 본받으라는 것이지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어린아이의 특징은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로, 어린아이는 단순합니다.
마치 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처럼 어린아이는 어른이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하라’ 하는 일은 하고, ‘하지 말라’ 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영적으로도 우리가 어린아이와 같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어린아이는 순수합니다.
아이들은 어떤 일에 대해 순수하게 반응합니다. 좋은 것을 얻으면 그 자체로 행복해하고, 슬퍼지면 울며, 기쁘면 기쁨을 마음껏 표현합니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린아이들은 혹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양심의 가책을 크게 받습니다.
반면에 어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줄을 배웠다 해도 세상에 살면서 악에 물든 만큼 잘못을 행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덜 느낍니다. 순수함이 사라지는 만큼 죄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진리 안에 들어와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면 선악 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선한 것을 보면 쉽게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고 악한 것은 몸서리치도록 싫어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서 악이라 하시면 몹시 싫어하게 되고 어찌하든 범죄하지 않으려고 애쓰게 됩니다.

셋째로, 어린아이는 교만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스스로 지식이 적고 힘이 약한 것을 알기 때문에, 어른들이 무엇을 가르쳐 주면 자기 생각을 내세우지 않고 그대로 믿습니다. 또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 높아지거나 인정받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도 자신의 지식과 맞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 있다 해도 판단하거나 오해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믿고 순종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영적인 어린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먼저, 불같은 기도와 말씀을 통해 죄악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세상의 비진리들을 보고 듣고 배우면서 교만과 혈기, 판단 정죄, 욕심과 시기 질투, 미움, 거짓 등 죄악으로 마음이 물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불같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런 죄악들을 마음에서 벗어 버리면 순수한 마음이 될 수 있으며,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대로 믿어지고 깨달아지며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모든 이론과 생각을 깨뜨려야 합니다. 곧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맞지 않을 때는 무조건 자기 이론과 생각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같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모든 육신의 생각과 이론을 깨뜨려 버림으로 단순하고 순수하며 겸손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어 하나님 앞에 큰 자요, 존귀한 자로 인정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마태복음 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