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설교

제목 열매   [살전 5:16-18]
설교자 당회장 이재록 목사
등록일 2021.07.04
맥추절을 맞아 전반기를 지켜 주시고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육 간에 얼마나 열매를 맺었는지 세 가지 분야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출애굽기 23장 16절에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맥추절은 일 년 중 곡물의 첫 수확을 기념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맥추절이 되면 처음 수확한 곡식과 짐승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오늘날은 곡식이나 짐승의 제사를 대신하여 주님 안에서 맺은 영적인 열매들과 감사의 예물로 맥추감사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셨는데 이 말씀은 신앙생활을 통해 영육 간에 얼마나 열매를 맺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을 맞아 세 가지 열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항상 기뻐하라

참된 기쁨은 기뻐할 일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괴롭고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마음에서부터 솟아나는 기쁨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기쁨만 충만해도 그럴 수 있습니다. 영원한 지옥의 형벌에서 벗어나 상상 못할 천국의 영광을 주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는데 어찌 기쁨이 마음에서 떠날 수 있겠습니까.
혹여 당장 내일 먹을 양식이 없다 해도, 가정의 문제가 있다 해도, 어떠한 환난과 핍박으로 둘러싸인 삶이라 해도 이런 현실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내 안에 채워진 하나님의 사랑이 변하지 않고 천국 소망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기쁨도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혹여 현실의 어려움에 눌려 받은 은혜를 잃어버리신 분은 없는지요?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고 싶은데 마음껏 할 수 없는 형편이라 속상하다거나 선교회나 교구 안에서 부딪히는 일이 있어서 기쁨이 사라졌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핍박을 받으니 힘들어서 낙심해 버리거나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열심히 달려가는데 나는 왜 영적으로 뒤떨어졌는가? 나는 좋지 않은 중심인가 보다’ 하는 등 육신의 생각 속에 충만함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명을 놓고 사람을 피하려 하거나 있어야 할 자리는 근근이 지키지만 억지로 감당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성도 여러분은 결코 이런 모습이 아니라 받은바 하나님의 은혜와 천국의 소망이 가득하여 어느 순간에도 기쁨이 샘물처럼 솟아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라야 어려움이 신속하게 축복으로 바뀌고 영적으로도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제가 초신자 시절 즐겁게 신앙생활 하던 어느 날, 저에게 한 가지 시험이 왔습니다. 고급 음식점을 운영하는 지인이 저에게 지배인으로 일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고액의 월급과 함께 집도 사 주겠다고 했지요. 아내도 함께 일을 도우면 월급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단, 한 달에 두세 번은 주일에도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랐습니다.
당시 저는 아내와 함께 돌산에 가서 돌을 줍는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던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온전한 주일 성수를 할 수 없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비록 제 자신이 노동일을 하며 가난하게 살지라도 안식일을 지킬 수 있는 믿음이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이것이 바로 참된 믿음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 범사에 감사하라

여러분에게는 어떤 감사의 조건이 있으십니까? 무엇보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자신이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으니 감사하고, 귀한 제단에서 생명의 말씀을 듣고 더 좋은 천국을 침노할 수 있음에 감사하지요.
일용할 양식 주심에 감사, 건강을 주심에 감사, 두 발로 전도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며 모든 것이 다 감사의 조건입니다.
또한 어떤 고난과 연단을 만난다 해도 오직 감사만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모든 형편과 상황을 아시며 모든 기도를 들으십니다. 어떤 연단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 연단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인도해 가시지요. 이런 하나님을 참으로 신뢰한다면 주님의 이름으로 고난받을 때는 물론이고 설령 자신의 실수나 부족함으로 인해 연단을 받을 때에도 오직 감사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믿음으로 감사하며 나갈 때는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축복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지 못할 때는 감사할 수가 없고 불평과 원망이 나옵니다. 가정이나 물질의 문제 혹은 성결의 분야에서 뒤처진 것 같다거나 칭찬받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감사를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슬픔과 원망이 있고 불평을 발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이며 믿음과 거리가 먼지 깨달아야 합니다. 오직 믿음과 감사의 고백만 있다면 아무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축복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한 달, 두 달, 1년, 2년을 간구하는데도 어려움이 계속된다면 그래도 변함없이 믿고 감사할 수 있으신지요? “왜 하나님께서 응답을 안 주시는가?” 하면서 불평하고 서운해하지는 않았을까요? 현실이 어렵다 해서 기쁨, 감사가 사라진다면 하나님 앞에서 어찌 믿음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무엇을 보고 열매를 맺게 하시겠습니까?
정녕 믿음이 있다면 자신의 모습이 부족할수록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고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더 감사할 수 있으며, 믿음이 있다면 현실이 어려울수록 축복 주실 하나님을 인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맺힌 감사의 열매를 보시고 여러분의 삶 속에 믿음대로 축복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3. 쉬지 말고 기도하라

기도는 영의 호흡이므로 기도하지 않으면 영혼이 잘될 수 없습니다. 또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곧 하나님의 섭리와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할 때는 개인적인 기도보다 크게 받아 주시고 더 크게 축복해 주십니다.
그런데도 어려운 문제나 아쉬운 것이 있을 때는 기도하지만 평안할 때는 기도를 쉬는 사람도 있고, 충만할 때는 열심히 기도하지만 충만함이 떨어지면 기도를 쉬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일 기도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받지 못한다면 생각 속에서 기도할 말을 짜내야 한다거나 졸음과 잡념을 이기려고 애쓰면서 시간을 채우려고 몸부림을 쳐야 하니 기도하는 시간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습니까?
어느 정도 믿음이 있다 하는데도 이처럼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 힘들고 부담스럽다면 어찌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겠으며 어찌 축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만약 ‘내 기도가 영적으로 막힌 것 같다.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얼마나 기뻐하고 감사하는가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항상 있다면 반드시 성령의 충만함 속에 기도하게 되며, 기도가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차원을 뚫어갈 것입니다. 힘들어 기도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들 때일수록 더 하나님의 은혜에 갈급하여 기도하고 더 간절히 부르짖어 능력을 구함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영적으로 뚫어나가게 되지요.
쉬지 않고 무릎을 꿇으며 그와 같이 중심을 드리는 기도로 심을 때 축복과 능력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혹 “나는 수년 동안 부르짖어 기도하는데도 왜 축복이 없습니까?” 하는 분이 계십니까? 이는 기도만 하지 행함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반드시 마음의 할례, 마음의 성결을 위한 행함과 겸하여 기도를 해야 합니다.
만일 기도만 하고 행함이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기도와 함께 행함이 따를 때에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축복하시며 또 큰 그릇으로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쁨과 감사 가운데 쉬지 않고 성령으로 기도하여 영육 간에 아름다운 열매들로 응답받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린도후서 9장 10절에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하신 대로 심을 씨앗을 주시는 분도,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씨를 열심히 심고 거두기까지 수고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지요. 상반기를 보내면서 여러분은 어떤 씨를 심고 어떤 열매를 거두셨는지요?
온 영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을 내면서 부흥과 전도의 열매를 맺은 분들도 있고, 물질의 축복을 열매로 내신 분들도 있습니다.
기도의 능력을 한 차원 더 뚫은 분들도 있으며, 마음의 선이 더하며 성결을 향해 열심히 침노해 들어가는 분들도 있지요.
하나님께서는 어떤 열매이든지 간에 여러분의 마음 중심이 변화되어 마음의 향으로, 영으로 드려지는 열매를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세 가지 분야를 통해 여러분의 열매는 몇 퍼센트나 맺혀 있는지 잘 점검해 보셨는지요? 농부가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씨를 심고 거두는 작업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영적으로도 먼저 심어야 거둘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하려고 애쓰며 기쁨의 씨앗을 심어 나가는 만큼, 그리고 감사의 조건을 찾아서 중심으로 감사해 나갈 때라야 더 많은 기쁨과 감사의 열매들이 맺힙니다. 기도의 씨 역시 힘쓰고 애써 심어 나갈 때 더 큰 기도의 능력과 응답을 열매로 거두게 되지요.
그러므로 더욱 온전한 기쁨과 감사, 쉬지 않는 능력의 기도를 통해 영육 간에 크고 풍성한 열매들을 맺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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