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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약궤 (3)
설교자 정구영 목사 설교본문 신 8:3 날짜 2019.07.21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인 언약궤 안에는 세 가지 성물, 곧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 언약의 비석들(십계명이 쓰인 돌판)이 들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출애굽기 16장에는 사랑의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용할 양식으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주신 사건이 나옵니다.
출애굽 이후 한 달 만에 신 광야에 도착한 백성들은 양식이 떨어지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믿음이 아직 여리므로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려 주시며 날마다 거두게 하셨습니다.


1.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늘에서 내려 주신 만나

1) 만나의 뜻과 모양
‘만나’라는 명칭은 “이것이 무엇이냐?”의 무엇(what)에 해당되는 뜻의 히브리어 ‘만’을 70인역 헬라어로 ‘만나’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에 이슬이 진 사면에 내릴 때에 만나를 비같이 내림으로 이슬이 마른 후에 취하여 먹도록 하셨습니다. 만나의 모양은 작고 둥글며 세미했고, 깟씨 같고 희다 했습니다. 그 맛은 꿀 섞은 과자 맛이었지요(출 16:14, 31).

2) 만나를 거두는 방법
하나님께서는 만나에 대해 두 가지 규정을 말씀하셨습니다(출 16:16~30).
인수대로 한 오멜씩(약 2.34리터) 취하되, 각 사람이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두도록 하셨지요. 또 한 가지는 매일 일용할 양식을 취하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불순종해 이튿날 아침까지 남겨둔 사람이 있었고, 만나는 이내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지요. 하나님께서는 6일째는 갑절로 두 오멜씩 거두게 하고, 7일째는 휴식하며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게 했습니다.
6일째 거둔 만나는 이튿날에도 벌레가 생기지 않고 악취도 풍기지 않았지요.

3) 금 항아리에 담아 보관한 만나
하나님께서는 금 항아리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증거판 앞에 두어 대대로 간수하게 하셨는데(출 16:32~34) 금 항아리에 담긴 만나는 벌레도 생기지 않고 악취도 나지 않으며 썩지도 않아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만나가 내린 기간
만나는 광야라는 한정된 장소에 한정된 기간 동안 내린 하늘 양식입니다. 이스라엘이 진행하는 곳마다 주어졌으며, 약 200만 명의 백성에게 충족하게 주어졌지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지 한 달 후부터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언제까지 주셨는지는 여호수아 5장 10~12절에 나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고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 소산을 먹되 그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니 그 땅 소산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해에 가나안 땅의 열매를 먹었더라”
출애굽 제41년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유월절(1월 14일)을 지키고, 이튿날(15일) 그 땅 소산을 먹고, 그 다음날(16일) 만나가 그쳤으므로 만나가 내린 기간은 약 40년간이었습니다.


2. 만나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과 하나님의 재앙

1) 탐욕의 무덤 (기브롯 핫다아와)
민수기 11장에 나오는 재앙 사건의 발단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부리며 이스라엘 백성을 선동한 것입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울면서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라고 말합니다.
매일 만나를 먹던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하며 고생했던 일은 전혀 떠올리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었던 것만 추억으로 떠올립니다. 불평 불만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기도로 요청하였다면 하나님의 방법대로 얼마든지 주셨을 것입니다. 이때는 출애굽하여 한 달이 지나 먹을 것이 없고 믿음이 여려서 불평할 때와는 달랐습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율법도 받았으며 성막도 다 짓고 시내산에서 1년 동안 훈련을 받은 백성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기를 주시지만 재앙도 함께 내리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수기 11장 8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를 거두어 맷돌에 갈고, 절구에 찧기도 하며 가마에 삶아 과자를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꿀 섞은 과자 맛’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기름 섞은 과자 맛’이라고 불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바람을 일으켜 바다 쪽에서 메추라기를 몰아 가로, 세로 하룻길 정도의 지역에 2규빗(90cm) 정도의 두께로 쌓이게 하셔서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내려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종일 종야,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십 호멜(약 2200리터)이었지요. 그런데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칭하였고,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했습니다(민 11:31~34).

2) 불뱀과 놋뱀 사건
민수기 21장에 나오는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에돔 땅을 지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에돔 왕의 거절로 인해 왕의 대로로 가지 못하고, 홍해 길로 돌아가게 되자 그들은 마음이 심히 상했지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는 길을 가는 것에 싫증을 느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를 ‘박한 식물’이라고 불평하며 또다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보호막을 거두시니 광야에서 불뱀들이 나와 백성을 물었고, 많은 사람이 죽어 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에게 가서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뱀들이 떠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모세의 중보 기도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살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들의 불신앙으로 인한 것이므로 이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신앙을 통해 얻을 수 있게 해 주셨지요.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놋으로 불뱀의 모양을 만들어서 장대에 매달아 누구든지 이 뱀을 바라보면 나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놋뱀은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요 3:14).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인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만나 담은 금 항아리를 언약궤에 넣도록 하신 하나님의 교훈

1)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원망과 불평을 쏟을 때도, 하나님을 배신할 때에도 광야 생활 40년 동안 끊임없이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이스라엘 백성이 기억하기를 원하셨는데 처음 만나를 주셨을 때는 감사하고 감격했지만 계속 먹다 보니까 싫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먹던 꿀맛 같은 만나는 얼마 후 기름 맛이 되고, 결국 기름 맛이 변하여 박한 식물이 되었지요. 이처럼 원망하고 불평하는 이유는 진정 그들이 기억해야 할 것을 망각해 버리고, 망각해야 할 것을 기억하는 데 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아기 엄마에게 반찬을 만들어서 나눠 줬습니다. 그러자 “귀한 반찬을 다 주시고 감사합니다.” 하며 정감 있는 이웃이 돼 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기 엄마가 무덤덤한 얼굴로 “반찬이 좀 짜네요.”라고 하더니 그다음 주엔 “하루 늦으셨네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몸이 아파 반찬을 하지 못하고 한 주를 넘어가자 아기 엄마가 “이번 주에 제 반찬은 안 하시나요?”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아기 엄마의 모습이 혹 내 모습은 아닌지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 현재 받고 있는 하나님의 축복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자신이 누리는 복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리고 투정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그 복이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것 하나 당연한 것이 없는데도 매일 똑같이 부어 주시는 복들에 우리는 너무 무뎌졌습니다. 그리고 처음 감격과 기쁨을 상실하므로 감사를 망각하고, 오히려 불평과 원망을 하게 됩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 주시고 구원해 주신 주님을 생각할 때, 이것 하나만 생각해도 날마다 즐거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이 축복을 매일매일 세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로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시대에 주신 만나와 비교하여 자신을 “생명의 떡”,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 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요 6:48~51). 만나는 우리 육체의 삶을 위해서 먹는 것이지만, 영생하기 위해서는 산 떡인 예수 그리스도를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매일 내린 만나를 먹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듯이, 우리도 나그네처럼 이 땅에 사는 동안에 매일같이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속적으로 양식 삼아야 진정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가 있는 귀한 언약궤 속에 왜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를 넣게 하셨는지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축복을 세어 보면서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됩니다. 그리고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세세토록 기억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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