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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약궤 (4)
설교자 정구영 목사 설교본문 출 33:15 날짜 2019.08.04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인 언약궤 안에는 세 가지 성물이 들어 있는데 오늘은 십계명이 쓰인 돌판, 곧 언약의 비석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궤 안에 들어 있는 세 가지 성물은 출애굽 사건 이후 광야에서 주어진 것이지만 한 번에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첫 번째,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는 시내산에 이르기 전, 신 광야에서 주어졌습니다(출 16장). 두 번째로, 십계명이 쓰인 돌판, 곧 언약의 비석들은 시내 광야에서 주어졌지요(출 19장). 마지막으로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고라의 반역 사건 이후에 주어졌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제일 먼저 주신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에 대해 설명드렸고, 오늘은 두 번째로 주신 십계명이 쓰인 언약의 두 돌판에 대해 증거하겠습니다.


1. 금송아지 우상숭배 사건과 십계명 돌판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하여 시내 광야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제사장 나라로 삼고 백성들도 동의해서 피의 언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모세 선지자를 시내산으로 불러 돌판에 십계명을 기록해 주겠다 말씀하시고 40일 동안 함께하면서 성막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대한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것은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40일 동안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여 시내산 언약을 배반하였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가기 전, 이 사실을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부패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 하고 있음을 알려 주셨지요.

출애굽기 32장을 보면 금송아지 우상숭배 사건이 자세히 나옵니다. 모세가 시내산 위로 올라간 후,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에게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아론이 백성들에게 금귀고리를 가져오라고 해서 송아지 형상을 만들고, 금송아지 우상을 가리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백성들은 금송아지 형상 앞에 제사를 드리며 먹고 마시며 즐겼던 것입니다. 진노하신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진멸하고, 모세를 통해 큰 나라를 일으키겠다고 하셨지만 모세가 간절히 구함으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그러나 시내산에서 내려와 이 광경을 목도한 모세는 손에 들고 있던 하나님께서 친히 만들어 주신 십계명 두 돌판을 던져 깨뜨렸지요. 모세는 아론을 위시하여 백성들이 방자하게 행하는 것을 보고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고 하였고, 그때 레위인들이 나왔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명을 따라 백성 중 금송아지 숭배자 3천 명 가량을 죽였기에 이를 계기로 영원한 제사장 언약의 직분을 받게 됩니다(출 32:28~29, 민 25:11~13). 그런데 이 사건의 책임자인 아론이 죽지 않은 이유는 모세가 그를 위하여 중보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신 9:20).


2.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모세의 간구와 하나님의 응답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섬김으로 진멸당할 위기에 빠졌지만 하나님께서 모세의 기도를 듣고 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너무나 큰 죄를 지은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이들의 죄를 용서해 줄 것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출 32:30~32).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예정대로 백성을 인도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라 말씀하시면서 사자를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을 쫓아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겠다고 하셨지요. 그러나 하나님 자신은 이스라엘 백성과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고, 가나안 일곱 족속들 다 쫓아 보내겠다고 하시니 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모세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굉장히 남달랐습니다. 출애굽기 33장 12~13절에 고백이 나옵니다. “주께서 나더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 원컨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지금 모세는 “하나님이 정말 제 이름 아시나요? 제가 정말 하나님 목전에 은총을 입은 자입니까? 그렇다면 이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 주십시오.”라고 간청하면서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스라엘이 열방과 다른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이 이들과 함께하시는 것이 아니냐고 호소했습니다(출 33:15~16).

이러한 모세의 눈물 어린 사랑의 간구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앞길에 사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이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하십니다. 모세 선지자가 진정 원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자체였으며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입니다.
모세 선지자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면서 과연 나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인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는 유익함이나 복에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모든 것에 근원이 되고 나를 만든 그분에게 관심이 있는지, 그분을 정녕 사랑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언약 갱신의 증표, 언약의 돌판

금송아지 우상숭배 사건으로 파기된 언약이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된 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불러 돌판 둘을 깎아 만들어 시내산으로 올라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이전에 주셨던 것과 똑같은 십계명을 다시 써 주시고, 이 새로운 두 돌판을 나무 궤 속에 넣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신 10:1~5).
바로 이것이 언약 갱신의 증표가 되었습니다. 그 십계명은 ‘언약의 말씀’으로 불렸고(출 34:28), 언약의 말씀이 기록된 두 돌판은 ‘언약의 돌판’이라 하였으며(신 9:9), 이 언약의 돌판이 보관된 궤를 ‘언약궤’라 하는 것입니다.


4. 언약궤에 십계명 두 돌판을 넣게 하신 하나님의 뜻

십계명은 성경 신구약 모든 말씀의 압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며(마 22:37~40) 하나로 집약하면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요한복음 14장 21절에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씀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에 대해 존 비비어라는 목사님이 깨우친 내용을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전에 목사님은 이 말씀의 의미가 “네가 내 계명을 지키면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증명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그 구절을 다시 읽으라고 말씀하셨고, “너는 아직도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다시 읽어 보라!” 하셨습니다. 그런 식으로 그 구절을 아홉 번인가를 읽어도 깨닫지 못하자 결국 하나님께 무슨 뜻인지 알려 달라고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던 내용은 “네가 내 계명을 지키면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증명된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이미 알고 있다! 내 말의 뜻은 사람이 나와 사랑에 빠지면 내 계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라고 십계명의 핵심은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4~5절에는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 있으면 진액을 빨아들여 열매를 잘 맺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이며, 하나님에 대해서 날마다 더 알기를 원하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궁구하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을 제일로 사랑하여 순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랑이란 친밀한 관계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와 더 깊은 관계를 나누는 것이며 그분과 친밀해지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을 향한 열정은 오히려 식어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계 2:4~5). 사랑이 식어지면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음란한 행동이 나오고 배반이 나오게 됩니다.
모세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멸하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진노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또 하나님 말씀을 잘 알았기 때문에 그 약속을 근거로 하나님께 하나하나 구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감동을 받으심으로 두 돌판에 다시 언약의 말씀을 써 주실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독생자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우리의 죗값을 치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런 사랑을 알기 원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갖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죄를 지으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깨어지게 되지요. 죄의 삯은 사망이므로 이 땅에서도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사후에도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분의 마음을 더욱 알기 원하고, 그 마음을 알면 그 뜻대로 살기를 소원하게 됩니다. 설사 죄를 지었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좋은 것 주기를 원하는 분이심을 알기에 다윗과 같이 그분께 달려가 회개하고 돌이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여 그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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