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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약궤 (5)
설교자 정구영 목사 설교본문 민 17:10 날짜 2019.08.18
지난 시간까지 언약궤 속에 들어간 세 가지 성물 중에서 출애굽 이후 주신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십계명 두 돌판에 대해 증거하였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고라의 반역 이후에 주신 아론의 싹 난 지팡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

성경을 보면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두 정탐꾼 파견 사건 이후에 고라의 반역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고라 혼자 반역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동조하는 무리가 모여 당을 지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고라는 성막의 기물을 운반하고 관리하던 고핫 자손의 한 사람이었으며 모세와 아론의 친사촌 형제였습니다. 그는 레위인이었기 때문에 아론의 자손들만 제사장이 되는 특권이 있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자신도 그들만큼 정치, 종교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반란을 주도했는데 적극적으로 동조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르우벤 자손 중 엘리압의 아들인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벨렛의 아들 ‘온’입니다.
르우벤은 이스라엘의 장자였으나 서모 빌하를 범하여 장자의 신분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대상 5:1~2). 그런데도 르우벤의 자손들은 장자로서 정권을 차지할 권리가 있다는 인간적인 생각에 모세와 아론에게 불만을 품고 선뜻 고라의 반역에 가담했던 것입니다. 또한 회중에 유명한 250명의 족장들이 제2주동자가 되어 고라와 르우벤의 자손에게 동조했습니다(민 16:2).

고라의 자손들은 성막에서 레위인으로서 섬기는 일이 작은 일이 아닌데 자기 직분에 감사하지 않고 제사장의 직분을 탐했습니다(민 16:9~10). 고라와 행동을 같이 했던 다단과 아비람도 모세의 소환에 올라가지 않겠노라고 거부하며 모세의 권위를 노골적으로 무시했지요(민 16:12).
이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모세는 다단과 아비람의 패역한 모습을 보면서 진노하여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고라에게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너희는 각기 향로를 잡고 그 위에 향을 두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고 말합니다(민 16:16~17).
분향은 본래 하나님께서 택한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므로, 모세는 분향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향이 누구의 것인지 밝히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각자 향로를 취해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고 회막문에 섰습니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이 회막문에 섰을 때, 그들은 갑자기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려 하였습니다. 그 찰나에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는 모세와 아론, 모든 회중들 그리고 고라와 그가 모아 놓은 무리들에게 극적으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모세와 아론이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라고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어 주셔서 회중들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에서 떠나면 심판을 면하게 해 주실 것을 말씀하셨지요. 그런데도 다단과 아비람의 가족들은 반역의 기세를 전혀 누그러뜨리지 않았습니다(민 16:27).
이러한 고라 일당의 죄는 그들에게서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비참한 심판으로 이어집니다. 모세는 자신이 지금까지 행한 모든 일이 여호와께서 행하게 하신 것이고, 자기 임의로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전하면서 이제 그들이 당할 벌이 보통의 평범한 벌이 아니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곧 산 채로 음부에 빠져서 처참하게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민 16:28~30).
모세의 모든 말이 마치는 동시에 하나님의 격렬하고 급작스러운 심판이 그들에게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땅이 갈라지게 하여 고라 일당을 산 채로 음부에 빠뜨려 멸망시키셨습니다. 그 후 여호와의 불이 나와 분향하는 족장 250인을 소멸시켜 심판하신 것입니다.
이 사건은 범죄의 무서움을 경고하고 죄를 막아 앞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새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의 두 번째 반역

이튿날 이스라엘 백성은 고라 일당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참혹하게 죽는 것을 보고도 그 원인을 모세와 아론에게 돌리고 하나님의 판결에 불만을 표시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고라 일당을 멸할 때처럼 온 회중을 향한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민 16:45). 이들은 고라 일당의 반역 행위가 얼마나 큰 죄인가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도 몰랐기 때문에 결국 염병에 걸려 죽을 수밖에 없게 되었지요.
사태의 심각성과 심판의 급박함을 인식한 아론은 모세의 명에 따라 향로에 단의 불을 담아 회중에게로 달려가서 백성을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의 사이에 섰습니다. 그러자 염병이 그쳤고, 염병에 죽은 사람이 일만 사천칠백 명이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민 16:47~49).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달려가 선 곳은 자기를 대적하여 치려했던 군중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염병에 걸려 죽은 시체가 널려 있는 현장이었지요. 이처럼 살벌한 곳에 대제사장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급히 뛰어가 자신의 온몸으로 염병을 막았던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주권적 선책, 아론의 싹 난 지팡이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도록 한 가지 중대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이스라엘 12지파 족장들에게 지팡이 하나씩을 취하여 각 족장의 이름을 써서 증거궤 앞에 두라고 하셨지요. 특히 레위 지파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레위 지파인 고라가 아론의 제사장직을 탐냈던 것을 염두에 두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만 싹이 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민 17:5). 반역한 고라 일당에 동조하여 흔들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누가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지성소에 들어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대제사장의 자격이 있는지 분별시키기 위하여 지팡이를 증거궤 앞에 두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지성소)에 들어가 본즉, 불과 하룻밤 사이에 열두 지팡이 가운데 유독 레위 지파 아론의 지팡이에만 움이 돋고 순이 나며 꽃이 피고 살구 열매가 열렸습니다(민 17:8).
그리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당부하시기를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민 17:10). ‘증거궤 앞에 간직된 아론의 지팡이’는 아론과 그 후손을 선택하신 것이 하나님의 확고한 뜻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들을 사용하고 하나님의 권능을 부여해 주신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는 표징이 되었습니다.


4. 언약궤 속에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두게 하신 하나님의 교훈

1) 자신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우쳐야 하겠습니다
주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영원한 천국 소망에 눈을 뜨게 되면 가장 먼저 생기는 변화가 불평불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명의 중요성을 깨닫고 잘 감당하면 말할 수 없이 큰 상과 영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주님의 은혜로 천국에서 호화찬란한 집을 보고 ‘혹시 내 집이 아닐까?’ 하며 누구의 집이냐고 물었더니 한국의 어느 섬에 있는 교회 목사님의 집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섬 교회 목사님은 성도가 열 명도 안 되어 몇 차례 갈등하다가 차마 영혼들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그곳에서 목회하다가 일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2) 같은 일에 종사하는 자들을 시기 질투하며 하나님 나라를 훼방하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미국 LA의 한 거리에 개척한 교회가 있고 근처에 대형 교회가 있었습니다. 개척 교회 목사님은 부흥되지 않는 자기 교회와 대형 교회를 비교하며 시기 질투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불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자신의 교회만을 통해서 이루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눈물로써 자신의 옹졸함을 회개하였습니다.
이후 목사님은 대형 교회 앞을 지날 때마다 축복해 달라고 기도하며, 자신의 교회 빈자리에 전도할 대상자의 이름을 적어 토요일 온종일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빈자리가 모두 차게 되었고, 몇 년 후에는 수천 명의 교인으로 부흥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근처 대형 교회가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하게 되어 그 교회를 인수하게 되었지요. 그리하여 두 교회 모두 큰 부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하나가 된 것입니다.

3) 사명의 크고 작은 것보다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런던 켄더베리 교회에 니콜라이라는 집사가 있었습니다. 17살에 교회 사찰이 되어 평생 청소와 심부름을 했는데 교회 종탑의 종을 치는 일도 했지요. 종을 시간에 맞춰 얼마나 정확하게 쳤던지, 시민들은 도리어 자기 시계를 교회 종소리에 맞추었습니다. 76세가 되던 해 어느 날,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될 상황이 되었는데도 교회 종을 칠 시간이 되자, 그는 벌떡 일어나 비틀거리며 나가 종을 치다가 종탑 아래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감동을 받고, 영국 황실묘지에 그를 안치하고 그의 가족들을 귀족으로 대우했습니다. 그리고 장례식 날, 시민들은 하루 동안 일을 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으며 심지어 런던의 공휴일로 지정되었지요.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에 충성한 그와 자녀들을 축복하시고, 죽은 후에도 후대에 큰 감동과 영광을 남겼다는 얘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몇 주에 걸쳐 언약궤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세 가지 성물과 교훈에 대해 증거하였습니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말씀을 통해 이제는 불평불만을 멈추고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충성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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