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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광의 열매(3)
설교자 주현철 목사 설교본문 고전 15:41 날짜 2019.08.25
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영광이 드리운 곳, 새 예루살렘 성의 열 두 기초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열두 개의 보석으로 이루어진 열두 기초석은 각각 특별한 영의 마음을 상징하고 있으므로 그 안에 담겨진 영적 의미를 깨달아 아름다운 영광의 열매가 되시기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21장 2절에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하신 말씀대로 하나님께서는 마치 신부가 남편을 위해 마음과 정성, 사랑을 다해 단장한 것처럼 새 예루살렘 성을 아름답고 황홀하게 예비하셨습니다.
이러한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의 열매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열두 기초석에 담긴 영의 마음을 알아 삶 속에서 날마다 죽어지며 부활의 열매를 맺어갈 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여 온 집에 충성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열두 기초석에 담긴 영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다섯 번째 기초석, 영적인 충성을 의미하는‘홍마노’

‘홍마노’는 보통 붉은 줄무늬 마노로 불리는데, 이것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충성’입니다. 만일 어떤 분야에서 자신이 맡은 것만 딱 해 놓고 손을 뗀다면 충성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일은 물론 시키지 않은 일까지도 마음을 써서 넉넉한 마음으로 감당할 때 비로소 충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충성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과 뜻과 정성, 목숨을 다하는 것이며 그것을 넘치도록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충성이 그가 속한 모든 곳에서 이뤄질 때 온 집에 충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영적인 충성을 하려면 어떠한 영의 마음을 이루어야 할까요?
먼저 의로운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의로운 마음이란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 원하고, 교회가 부흥하고 발전하기 원하며 직장이 번창하기를 원하는 등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도 잘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의로운 마음 위에 희생하는 마음이 더해질 때 진정한 충성이 나옵니다.
또한 선한 마음이 더해져야 온 집에 충성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선한 사람은 한 군데만 치우치지 않습니다. 마음에 선이 임하면 예전엔 몰랐거나 소홀했던 분야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가령, 여러 가지 사명을 맡고 있다면 나름대로 경중을 두어 자신이 머리인 사명을 더 소중히 여기며 우선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여러 사명을 맡았더라도 모든 분야에 충성하지요. ‘나는 A 모임의 머리니까 B 모임에 못 가도 이해해 주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B 모임에 못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B 모임의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B 모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마음속의 선을 통해 느끼면서 설령 그 모임에 가지 못한다 해도 모임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도리를 하려고 노력하며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이는 마음에 쌓인 선의 분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음에 선함이 적으면 자신이 소홀한 분야가 마음에 걸리지도 않거나,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나 마음이 선한 사람은 마음에 걸리는 일을 그냥 무시하거나 지나치지 않습니다. 만일 선인 줄 알면서도 행하지 않으면 스스로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선을 행해야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이지요.
악한 사람은 악을 발하거나 자기를 주장하여 상대를 이겨야 마음이 시원하지만, 선한 사람은 선을 행해야만 마음이 시원하고 평안합니다. 그래서 선한 사람은 자연히 온 집에 충성할 수 있습니다. 직장과 가정에서도 자신이 마땅히 할 바를 하지 않으면 금방 마음에 걸림이 되므로 이유를 대거나 핑곗거리를 찾지않고 마땅히 행할 바를 행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많은 직책을 맡은 여장년 성도의 경우, 여러 사명을 감당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남편과 자녀들을 위한 시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한 마음으로 온 집에 충성하는 분은 가족에게 베푸는 사랑은 줄어들지 않도록 합니다. 가족을 위해 보내는 시간은 줄었다 해도 아내나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을 소홀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해 정성껏 주변을 돌아봄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그 마음의 진실한 향을 맡게 되고, 선과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이해하고 도와주려 하게 되면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한 마음으로 온 집에 충성하는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온 집에 충성된 사람이라 인정하셨습니다(민 12:7).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장정만 60만 명으로 어린이와 노인, 여자까지 합하면 2백만 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많은 백성이 마치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툭하면 모세에게 불평했고, 때론 정면으로 대적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모세는 끝까지 믿음과 사랑으로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습니다. 백성들의 범죄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멸하고 모세의 자손으로 새로운 나라를 이루겠다 하실 때 모세는 자신의 잘못인 양 하나님께 회개하며 용서를 구했고,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출 32:31~32).
이처럼 모세는 지도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고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충성의 마음을 새 예루살렘 기초석 중 ‘홍마노’라는 보석의 빛깔로 나타내셨습니다.


2. 여섯 번째 기초석, 열정적인 사랑을 의미하는‘홍보석’

요한계시록 21장 20절에 나오는 여섯째 ‘홍보석’은 홍옥수나 루비처럼 진한 붉은빛이 나는 보석입니다. 여기에 담긴 영적 의미는 ‘열심과 정성’,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한 열정적인 사랑’입니다.
홍보석과 같은 열정으로 하나님 나라에 헌신한 대표적 성경 인물은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이후로 생명이 끝날 때까지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는 행함을 보였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아 여러 차례 전도 여행을 통해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여러 교회를 세웠고, 로마에서 순교당하던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1장 23~27절에 기록된 대로 이방인의 사도로서 걸었던 길은 매우 고되고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 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하였지요. 사람으로서 견디기 힘든 수많은 고난을 당하는 가운데에서도, 사도 바울은 그 길을 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1장 28절에는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사도 바울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는 로마서 9장 3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여기서 ‘골육의 친척’이란 혈연으로 이루어진 사람들만이 아니라, 사도 바울을 핍박하는 유대인들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합니다. 이들이 구원받을 수만 있다면 자신은 대신 저주를 받아 지옥에 갈지라도 원한다는 것이지요. 죽어가는 영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뜨겁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열심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영적인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처럼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영혼 구원을 위해 열심과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홍보석의 붉은빛으로 비유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천국의 보석은 이 땅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이러한 천국의 보석에는 고유의 이름이 있지만, 천국에서 불리는 보석의 이름을 기록한다면 우리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사도 요한도 새 예루살렘 성의 열두 기초석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 땅의 보석 중 가장 닮은 보석의 이름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열두 기초석의 빛깔은 참고하시되 하나님께서 진정 담고 싶으셨던 영의 마음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서 값비싼 보석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는 지하의 깊은 곳에서 높은 압력하에 결정이 만들어지는데 수만 기압에서 섭씨 3천도가 넘는 열을 가하여 탄소가 결정을 이루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과정들을 거쳐 탄생한 보석들은 인류 역사의 시작과 함께 현재까지 사랑받는 귀한 존재들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가장 아름다운 천국 새 예루살렘 성에서 영원토록 빛나는 열두 기초석처럼 되기를 사모하며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아름다운 보석의 생성 과정들처럼 우리에게도 이러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과 고난이 아무리 힘들다 해도 장차 나타날 영광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한 레슬링 선수가 인터뷰 중에 “누구든지 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린 이가 있다면 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는 말을 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이 자신이 흘린 땀과 고통스러운 훈련의 결정체임을 담대히 고백한 것입니다. 우리도 장차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의 진주문 앞에서 “내가 축복의 연단을 잘 견디고 고난 가운데 승리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한계시록 14장 12절에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악이 관영한 마지막 때를 살아가며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드리기 위해 인내가 필요함을 강조해 주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새 예루살렘 성의 열매들이라 말씀하신 사랑의 약속을 마음에 굳게 새기고, 날마다 승리해 나가는 만민의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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