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예배

제목 십자가의 도 (19)   [마 7:21, 요일 5:16-17]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3.12.17
오늘은 스스로 주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 중에서도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경우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기 위해 등과 함께 불을 밝힐 기름을 넉넉히 준비했지만,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만 있고 기름이 없었지요. 신랑이 도착한다는 소리가 들리자 미련한 다섯 처녀가 급히 기름을 사러 갔지만 그들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혼인 잔치의 문이 굳게 닫혀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열 처녀는 천국을 소망하는 성도들을 비유하는데, 중요한 것은 슬기로운 다섯 처녀만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나머지 다섯 명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성도들도 믿음으로 신랑 되신 주님과 연합하면 구원받고 영생을 누리게 되지만 믿는다고 하는 사람 중에도 구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경우일까요?


1. 불법을 행하는 사람

마태복음 7장 21절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했습니다. 예수님께 “주여 주여” 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구세주이심을 안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람 중에서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어지는 22~23절에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말씀합니다. 스스로 주를 믿는다고 하고, 주의 이름으로 어떠한 일을 행했다 해도 불법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주와 상관이 없다 하시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1장 6절에도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두운 가운데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치 아니함이거니와” 하여 세상 비진리 가운데 살아가면서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 이를 거짓말이라 하십니다. 또 이런 사람들을 가라지에 비유하시지요(마 13:40~42).
농부가 추수 때에 알곡과 가라지를 갈라내듯이 주님께서는 세상 끝, 곧 심판 때가 되면 가라지와 같이 거짓 신앙을 가진 불의한 사람들을 구원받을 성도들에게서 갈라내십니다. 주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불법을 행하며 오히려 다른 사람까지 실족하게 했던 불의한 사람들을 갈라내어 풀무 불, 곧 지옥의 형벌 가운데 두시는 것이지요. 비록 주일마다 예배에 참석했다 해도 십일조와 감사 헌금, 건축 헌금을 드리고 사명을 맡아 일했다 해도 불법을 행한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므로 결국 어두운 데서 울며 탄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법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요한일서 3장 4절에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했습니다. 진리의 법, 곧 하나님 말씀을 어기는 것이 불법이며 죄입니다. 성경에 “하지 말라” 하신 것을 하는 사람, “버리라” 하신 것을 버리지 않는 사람, “하라” 하신 것을 하지 않는 사람, “지키라” 하신 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 이러한 사람이 곧 죄를 짓는 사람이지요.
고린도전서 6장 9~10절에도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 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고 은혜가 충만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하던 성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미혹 받아 불법을 행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일 성수 하나만 해도 미혹하는 사람들은 예배만 잠깐 드리고 세상 오락을 취하자고 합니다. 이러한 미혹을 받아들여 세상에 마음을 두고 타협하는 사람이라면 단 한 번 예배를 드린다 해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수 없고, 신앙생활에서 가장 기본인 예배 생활을 소홀히 하니 그밖에 다른 삶은 더욱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장사나 사업을 할 때도 “남들도 다 속이는데 나만 정직하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하면서 세상 사람과 똑같이 속임수를 쓰기도 하고, 집사나 장로라 해도 술이나 담배를 취하기도 하지요. 주를 믿기 전과 다름없이 혈기 내고 원수 맺고 방탕하게 살아가면서도 “나는 교회에 다니니 구원받았다. 주님의 보혈로 죄 사함 받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에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말씀합니다. 이 외에도 로마서 14장 23절에 “…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 했고, 야고보서 4장 17절에는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했지요. 결국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모든 것이 죄요 불법입니다.
그러면 초신자가 거짓말을 해도 구원받지 못할까요? 주님을 영접했다고 해서 즉시 죄를 다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 죄를 다 버리지 못했다 해도 기도하고 노력하여 변화되어 나가는 사람은 변화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믿음으로 인정받을 수가 있지요. 하나님께서도 그를 불의하다 하지 않으시고 구원받을 믿음이 있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그러나 죄를 버리려고 노력도 하지 않고 여전히 육체의 일을 행하며 오히려 세상에 점점 더 물들어 나간다면 “믿습니다!” 하는 고백도 거짓말이 됩니다.


2.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한 사람

요한일서 5장 16~17절에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한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러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저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모든 불의가 죄로되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도 있도다” 했습니다.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를 지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열심히 권면하고 기도해 주어서 죄에서 돌이키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용서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죄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망에 이르는 죄란 어떤 것일까요?

먼저는 성령 모독, 훼방, 거역하는 경우입니다.
마태복음 12장 31절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했고, 누가복음 12장 10절에는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성령 모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성령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령의 능력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귀신의 역사다.”, “사단의 역사다.”, “마귀의 역사다.” 한다면 이는 결국 거룩하신 성령님을 더러운 귀신이나 사단이나 마귀로 모독하는 것이지요.
‘성령 훼방’이라는 것은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도 자신의 악함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부인함으로 하나님의 일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령의 역사가 충만하게 나타나는 교회를 볼 때 “이단이다. 잘못되었다.” 하며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모함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피조물인 사람을 훼방하는 것이 아니요,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는 것을 훼방하는 것이니 참으로 무서운 죄입니다.
더 나아가 성령의 역사를 대적할 궤계를 세우고 직접 행하는 등 훼방하는 행함이 더 크게 나타나게 될 때는 ‘성령 거역’이 됩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사람 중에 선한 사람들은 믿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만, 악한 사람들은 믿지도 않으며 오히려 예수님에 대해 악한 말들을 지어 전파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 말씀을 연구한다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이처럼 악한 일에 앞장섰지요. 그들은 율법을 줄줄 암송할 정도로 정통했다 하지만 정작 율법을 행치는 않았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이루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니 영안이 어두워 말씀 자체인 예수님을 알아보지도 못하며 성령을 모독하고 훼방하며 거역하기에 이르렀지요(막 3:20~22).
이에 예수님께서 “사단이 어찌 사단을 쫓아낼 수 있느냐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만일 사단이 자기를 거스려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이에 망하느니라” 말씀하십니다(막 3:23~26). 나라나 가정이나 내부적인 분쟁이 있어서는 결코 든든히 설 수 없듯이 악한 영의 세계도 철저하게 질서를 유지하고 있어서 귀신이 귀신을 물리치는 경우는 없으며, 사단이 사단을 물리치는 일도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신들린 무당이 굿을 하고 제사를 지내면 귀신이 잠잠케 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람이 굿을 하면서 섬겨 주고 제삿밥을 주니 귀신이 잠시 잠잠하게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섬김받기 위해 이전보다 더 심하게 역사하지요.
악한 영들을 쫓아내기 위해서는 그보다 강한 영적 권세가 있어야 합니다. 사단보다 강한 이는 바로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과 하나이신 성령께서 역사하셔야 악한 영을 제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3장 28~29절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훼방하는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하시니” 했습니다.
성령은 곧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의 역사를 보면서도 귀신의 역사라 모독하고 하나님을 훼방하며 거역한 사람이라면 어찌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겉으로는 아무리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가 성령을 훼방할 때는 하나님을 완전히 대적하는 것이 되지요.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기뻐하시는 사람들을 통해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시며 이를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십니다. 그러니 이처럼 하나님께서 성령의 역사로 나타내신 일들을 훼방할 때 하나님을 대적하는 성령 훼방이 되는 것이며 사함 받지 못할 죄라 하시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성경을 알면서도 말로 성령을 훼방하면 그만큼 마음이 선과는 거리가 멀고 하나님과도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하시는 것입니다.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한 대로 인자를 거역한 경우, 곧 성령 받지 못한 사람이나 진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성령의 역사를 거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 아니라 인자, 곧 사람으로 생각해 훼방한 것이기에 이후 철저히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자녀답게 진리 가운데 빛 가운데 거하시므로 여러분의 삶 가운데 도우시고 인도하시고 축복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항상 체험하며 곧게 뻗은 지름길로 천국까지 이르시기를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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