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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공의(3)
설교자 당회장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잠16:1 날짜 2004.07.11
오늘은 영적인 끈으로 묶여 있어 하나님의 공의 가운데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응답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거하고자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어려움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잊어버리셨나보다" 하거나 "나 같은 사람을 하나님께서 알기나 하실까" 하면서 기운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아버지이시므로 육의 아버지가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욱 사랑하시며 육의 어머니가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는 것보다 우리를 더욱 긍휼히 여기시지요(사 49:15). 그러나 아무리 사랑의 하나님이시라 해도 무조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의의 법칙에 맞아야 응답해 주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1. 영적인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 응답을 받으려면

(1) 정과 욕심 속에 기도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몸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끈으로 묶여 있다면 상대방도 같이 움직여줘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도 다른 누군가와 연결이 되어 있을 때 응답받으려면 먼저 자신과 연결된 다른 사람 편에서도 응답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서 아무리 기도하고 하나님께 매달려도 공의의 법칙에 맞지 않으므로 응답받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난 시간에는 성경 속에서나 실제 성도들의 신앙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사례들 중 특별히 남편과 끈으로 연결되어 응답이 지체되는 두 분의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이분들은 질병이나 어떤 문제가 와도 능히 해결받을 믿음이 있는 분들이며, 응답받기 위해 기도하고 믿음으로 행하는데도 오랫동안 응답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제가 치료받는 것을 통해 남편이 구원받게 해 주세요, 남편이 충만하게 신앙생활하게 해 주세요" 식으로 묶어버리는 기도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하나님의 응답을 받으려면 영적으로 묶여 있는 남편과 아내가 모두 응답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남편은 세상을 사랑하여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도 않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도 그 기회를 잡지 않으니 아내는 어떻게 해야 응답을 받을 수 있을까요? 물론 제일 좋은 길은, 남편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이 그럴 마음이 되지 못할 때는 아내 편에서 스스로 묶어 놓은 끈을 풀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첫째로 아내가 지금까지 정과 욕심으로 구해 온 것, 육신의 생각 속에 기도해 온 것을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물론 가족이 구원받지 못했을 때 당연히 안타깝고,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마음이 상한 채로 구하거나 정과 욕심 속에 구할 때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향으로 올려질 수 없지요. 참으로 영적인 사랑으로 구했다면 남편의 구원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기도하는 것처럼 다른 영혼들에게도 동일한 마음으로 애통했을 것입니다.
오래 전에, 어느 한 분이 중한 병이 들었는데 아무리 믿음으로 기도해도 낫지 않고, 거의 죽음 직전에 이른 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그 부모가 믿는다 하면서도 범죄하여 하나님을 심히 서운케 했기 때문이었지요. 부모가 범죄하여 하나님 앞에 담을 만들면 곧 바로 아들이 피를 토하며 사경을 헤매게 되고, 부모가 회개하면 증세가 호전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완전히 하나님 앞에 변화되지 않는 한 이 아들은 자신의 믿음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상황이었지요.
이때, 저는 그 분에게 부모와의 끈을 끊으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가족 관계를 절연하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부모에 대해 정과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한 영혼으로 대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그 분의 병세가 호전되기 시작하였고 이후에 부모가 교회를 떠났을 때도 아들은 부모를 따라 떠나지 않고 믿음을 지켰으니 그 후로도 건강하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었지요.

(2)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려야 합니다.
이처럼 정과 욕심을 내려놓은 후에는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의지한다 하면서도 자기의 의욕이 앞서고 육신의 생각을 동원함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어려움을 당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입다는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니 자기 생각 속에서 조건을 만들어 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승리하게 해 주시면 자신이 돌아올 때 문에서 나와 자신을 맞이하는 사람을 번제로 바치겠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입다가 스스로 기도로써 말을 내어 승리의 조건을 묶어 버렸기 때문에, 그가 승리했을 때는 공의의 법칙 가운데 누군가가 그에 합당한 희생을 치뤄야 했습니다.
여기서 '누군가'는, 영계의 법칙 속에 입다에게 소속되어 있어서 끈으로 묶일 수 있고 또 그 서원대로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지요. 이런 조건에 부합되는 사람이 바로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으니 하나님께서는 그 딸이 맨 처음 아버지를 맞으러 나오도록 역사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비록 기도한 대로 응답받아 전쟁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지혜롭지 못한 기도로 인해 입다는 너무나 혹독한 대가를 치뤄야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것을 구할 때 생각을 동원하여 자기 방법대로 이뤄주시도록 기도하면, 하나님의 방법으로는 더 쉽게 더 크게 응답받을 수 있는 것도 사람의 한계 속에 제한되어 버립니다. 사람의 중심과 앞날의 일들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끌어 가시도록 기도해야 하지요.
어떤 분은 남편이 믿지 않는 것이 안타까와 "하나님, 내 남편이 다리가 부러지거나 사업이 망하는 어려움을 당해서라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해 주세요" 합니다. 하나님께 맡겨드리면 얼마든지 평안 가운데 남편을 구원할 수 있는데 마음에 악이 있고 육신의 생각이 동원되니 남편도 자신도 다 고통받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는 성령의 주관 속에 지혜로운 기도를 해야 합니다. 무조건 "제가 치료받는 것을 통해 남편이 구원받게 하소서" 하고 자기적인 조건을 만들어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심령상태와 구원의 길을 마음에 주관받아 조목조목 아뢰어야 하지요.
예를 들어 "남편이 세상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게 하시고, 세상이 얼마나 헛된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은혜를 주소서, 아버지의 선하신 방법 가운데 길을 여시되 은혜주실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심령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변함없이 사랑과 충성으로 행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도 좋은 시기에 좋은 방법으로 응답을 주시는 것입니다.

2. 입술의 말로 인하여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내었던 말의 올무로 인해 기도하고 구하여도 소원대로 응답받지 못하거나, 오랫동안 연단을 받으면서 그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담이 될만한 말을 해 놓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잊어버리거나, 사단에게 송사거리가 될 만한 말을 하고도 "순간적인 실수였다"고 변명하기도 하지요.
한 예로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영안을 열어 주실 때, "꼭 영안이 열려야 믿음이 좋은 것도 아니고, 영안이 열리는 것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나는 영안이 안 열려도 좋다" 하거나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들의 눈을 치료하시고 시력을 회복시켜 주실 때, "안경을 쓰면 좋은 점도 있고 치료 안 받아도 상관없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마음이 변해서 "영안이 열리게 해 주세요" 혹은 "눈을 치료해 주세요" 해도 쉽게 응답받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분은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 너무 뜨겁다 보니, "제가 질병에 걸렸다가 기도받고 치료받게 하셔서 그런 증거를 통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했는데 이 기도가 응답되어 버리므로 여자 분이 얼굴에 온통 피부병이 나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분은 믿음으로 깨끗하게 치료받았고 자신이 기도한 대로 영광을 돌리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긴 시간 동안 질병의 고통을 참아야 했던 것입니다. 영혼 구원도 중요하고 영광돌리는 것도 좋지만 그런다고 해서 굳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기도를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맹세의 말이나 서원의 말을 함부로 하고 이를 잊어버리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김으로 재앙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믿기 어려운 말을 들었을 때, "그 말이 사실이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하거나 "그런 일이 있으면 내 성(姓)을 갈겠다"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하나님의 자녀들은 결코 이런 악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로 원수 마귀 사단의 송사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약 5: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 잠언 16:1에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했습니다. 어떤 것을 소원하고 계획하고 마음먹는 것은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응답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으므로 때로는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려면 어린 아이가 떼를 쓰듯이 막무가내로 구하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여 아버지의 마음에 부합되는 것은 아니라 해도 사람 편에서 너무나 간절하게 기도하면 아버지께서 들어주실 수도 있는데(눅 11:8) 이는 사람의 제한된 생각 속에서 강청한 것이므로 오히려 자신을 묶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 주시고자 해도 공의에 따라 응답이 지연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고자 사랑으로 응답을 지체하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정과 욕심으로, 자신의 생각 가운데 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 속에 구하며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드리므로 입술로 구하는 모든 기도의 제목들이 신속한 응답으로 임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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