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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로부터 난 지혜(1)
설교자 당회장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약3:17 날짜 2008.06.29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내가 좀 더 똑똑하고 지혜로우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지혜는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늘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업을 더 크게 일으켜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공을 세워 인정받고 빨리 승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상관들의 마음을 사서 사랑받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은 지혜가 있으면 더 쉽게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살아갈 때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을 할 때나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축복받아 더 크게 영광 돌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가족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주님을 영접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심방할 때 진리를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 더 효과적으로 많은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 역시 지혜가 있으면 더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려는 일이 옳은 일이라고 해서, 혹은 그냥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고만 해서 일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을 이루는 데 필요한 지식이 있다 해도, 그 지식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어야 하며, 자신이 맡은 일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주변의 상황이나 다른 사람들을 고려해서 일이 잘 돌아가게 하는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혜가 있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 환경과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압니다. "이것이 옳으니까 이렇게 해야 된다" 하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의 협조를 받고 물 흐르듯 진행하여 좋은 결과를 내는 것입니다.
반면에 지혜가 없는 사람은 좋은 일을 할 때조차 사람들의 반발을 자초하여 주변과 부딪히므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상대의 마음에 맞는 지혜로운 말 한 마디로 큰 사랑과 축복을 받는 경우도 있는 반면, 미련한 말 한 마디로 좋은 기회를 잃고 큰 곤란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지혜가 부족하면 노력과 수고를 들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열매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심은 것 이상으로 많은 열매를 맺어 영광을 돌립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똑같이 기도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노력에 비해 열매가 적어서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물론, 믿음과 사랑으로 씨를 심으면 반드시 열매는 납니다. 그러나 지혜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을 더 쉽게 터득하여 행하므로 더 큰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기도 한마디를 해도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게 기쁘시게 하는 기도를 하고, 영적인 흐름 속에서 은혜 받을 기회를 잘 파악하여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그런 은혜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혜가 없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부정적인 말이나 선하지 못한 기도를 해서 하나님을 서운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입술의 올무가 되는 기도를 하여서 오히려 연단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도하여 축복의 기회가 왔는데도 깨닫지 못해서 놓치는 일도 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열심히 노력해도 응답은 더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지름길로 속히 가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도 응답받는 것도, 열매내고 축복받는 것도, 더 좋은 천국에 들어가는 것도 지혜가 있으면 지름길로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성경을 통해 지혜를 강조합니다.
한 예로, 잠언 3장 13-17절에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첩경은 다 평강이니라" 했습니다. 장수도 부귀도, 즐거움과 평강도, 모두 지혜 안에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위로부터 난 지혜"에 대한 말씀을 증거합니다. 저는 머리가 나빠요, 학교 다닐 때에도 공부를 못했어요 하고 고민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부터 난 지혜를 받으면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었던 사람도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25절에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했듯이, 아무리 지혜 없는 사람도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면 세상 누구보다 지혜로울 수 있습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는 하나님께서 보장하는 지혜이므로, 그 결과와 열매까지도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십니다. 그럼 이제부터, 위로부터 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혜를 얻기 위한 첫 번째 비결, 성결

1) 위로부터 난 지혜는 하나님의 지혜
본문에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했습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는 세상 사람들의 지혜와는 다른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혜를 받는다는 것은 성령의 음성과 주관을 받는 것과 흡사합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거나 주관을 받기 위해, 곧 하나님과 교통하기 위해 마음에 악이 없는 것이 기본 조건이듯이, 지혜를 얻을 때에도 마음에 선이 있는 만큼 더 섬세하고 더 깊은 지혜를 받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는 지혜의 방법은 항상 선에 속한 방법입니다. 그 선한 지혜로써 유익을 얻기 위해서는 성결해야 합니다. 자기 마음에 악이 있으면 선한 지혜를 알려 준다 해도 그 방법대로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마음의 악을 벗어 버리는 것이 지혜를 받고, 그것으로 유익할 수 있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선이고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시며, 선한 것에 감동하는 인성을 가졌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것을 깨달아,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구역장의 사명을 맡았는데,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부흥이 더딘 것 같고 구역원에게서는 구역장에 대한 불평의 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때라면 "아버지 하나님, 구원받은 것만도 감사한데 귀한 제단과 귀한 목자를 만나게 하셨나이다. 더구나 나와 같은 사람에게 감히 주님의 양 떼를 섬기는 구역장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니 너무나 감사하고 너무나 이 사명이 소중합니다. 그러나 이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더 열매를 낼 수 있어야 하겠고, 더 잘 섬겨서 구역 식구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지금은 온전치 못하다 해도 아버지의 능력으로 하겠사오니 날마다 새 힘과 능력을 주소서. 주님의 사랑이 있고 목자의 눈물이 있사오니 그 영의 공간 안에서 내가 변화되고, 그릇을 준비하여 열매를 낼 수 있나이다. 내 부족함을 깨달아 변화되게 하시고, 구역 식구가 나를 사랑하여 권면해 주는 말을 감사하게 받으며 서로 하나가 되어 더 열매 내게 하소서. 큰 부흥의 열매로 아버지께 영광 돌리고 목자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 하는 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기도입니다.
마음에 악이 없는 만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악이 없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좋은 표현을 씁니다. 곱고 은혜로운 표현, 누가 들어도 덕스러운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에도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마음에 슬픔을 드릴 만한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2) 하나님의 지혜는 선한 지혜
그런데 평소에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 자기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여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은 하나님께도 그러합니다. 선하고 감동적인 기도를 드려야 함을 아무리 들어서 안다 해도 그 마음이 기도 속에 배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귀한 사명 주심에 감사하여 내가 그 동안 이렇게 노력하였고 내 시간과 물질을 들여 사명을 감당했나이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지 않으시니 부흥도 안 되고, 제가 너무 지치고 힘이 듭니다. 또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도 우리 구역 식구들이 화평을 깨고 불평하며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차라리 이 사명을 놓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힘을 주시고 구역 식구들도 선하게 변화되게 하소서. 새신자도 보내 주셔서 부흥하게 하소서.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고 사랑이 많으니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줄 믿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실까요? 지식적으로는 사명이 귀한 줄도 알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 하며, 기도에 응답하는 분도 하나님이신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이 기도는 사명에 감사하고 열심을 내며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기 마음에 얼마나 선을 이루지 못했는지, 얼마나 믿음이 없는지 드러나는 기도일 뿐입니다. 나름대로 노력하는데도 부흥하지 않는 것을 하나님 앞에 서운해 하고, 자신의 허물을 말하는 구역원을 판단합니다.
자기 마음에 악한 감정이 있으니 "선하게 기도하라"는 지혜의 말씀이 있어도 그 지혜를 활용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감사하라" 해도 마음에 원망이 가득 차 있으니 감사의 표현이 잘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종종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이나 말로 인해 주변의 오해를 사는 일이 있습니다. 나는 선한 의도로 한 행동인데, 사람들이 전혀 다르게 해석해서 중상모략과 비방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보다 차라리 잠잠한 것이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입장을 변명하면 할수록 잘못된 소문이 더 무성해지기도 하고, 변론을 해서 자신의 억울함은 밝혀낸다 해도 그로 인해 남의 허물이 드러나 인간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변론하다가 감정이 상해서 큰소리가 나기도 하면서 결국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어 버리거나, 오해하고 판단한 사람 편에서도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니 자존심이 상해 더욱 감정을 품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모데후서 2장 23절에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서 다툼이 나는 줄 앎이라" 한 것입니다. 이럴 때 차라리 잠잠하고 상대를 품어 주면 나중에 이를 안 상대의 마음이 녹고 서로 깊은 신뢰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또 잠언 3장 6절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하신 것처럼, 여러분에게 그런 일들이 있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에는 반드시 그 안에서 뭔가 깨우쳐 주시려는 것이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억울하다 하고 변명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자 하면 자신을 발견하는 새로운 은혜가 임합니다. 내가 어떤 면이 부족하여 더 온전히 보호받지 못했는지 깨닫게 되므로 온전하게 변화될 수 있는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혹여 정말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해도, 하나님께서 다 아시고 친히 갚아주시므로 영육 간에 더 큰 축복의 기회인 것입니다.

3) 선이 없는 지혜는 헛된 지혜
그런데 이런 지혜를 아무리 듣는다 해도, 자기 마음에 악이 있으면 그 지혜를 자기 것으로 취하지 못합니다. 악을 버리고 성결을 이룰 때라야 지혜의 열매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용모도 아름다웠고 지혜도 아주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마음이 악하여 자신의 지혜를 악하게 사용한 데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이복형인 암논에게 한 가지 일 때문에 원한을 품었는데, 형의 잘못을 징계하지 않는 아버지 다윗 왕에게도 불만을 품습니다. 그래서 치밀하게 반역을 도모합니다. 먼저 형인 암논이 자기를 경계하지 않도록 전혀 자신의 원한을 표현하지 않았고, 아버지 다윗은 백성을 사랑하지 않지만 압살롬 자신은 백성을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백성들을 포섭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좋은 시기를 잡아 궤계를 써서 암논을 살해하고, 다윗 왕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킵니다. 이에 다윗은 급히 도망가야 할 처지가 됩니다. 그러나 치밀한 계획 아래 잘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던 압살롬의 반역은 결국 실패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역사하시므로, 압살롬의 지혜를 어둡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어떤 모략을 베풀면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과 일치한다고 할 정도로 지혜로웠던 모사인 아히도벨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작전을 내놓았지만, 압살롬은 그것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이 심어 놓은 첩자가 제시하는 의견을 택하여, 다윗의 부하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할 여유를 얻게 해줍니다. 그토록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판단력을 흐리게 하시니 멸망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결국 그는 전쟁터에서 비참한 죽음을 당하고 맙니다.
압살롬은 뛰어난 지혜와 명철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 자기에게는 유익하지 못했습니다. 그 지혜로 형을 죽이고, 자기 아버지를 대적했으며, 하나님까지 대적하다가 결국 멸망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성결이 없는 지혜란 바로 이렇게 헛된 것입니다. 참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성결에 대하여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시간에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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