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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밭을 개간하자(3)
설교자 당회장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마 13:3-9 날짜 2010.02.21
지난 시간에는 네 가지 마음밭 중에서 길가밭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단단한 마음, 즉 강퍅한 마음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길가밭을 개간하려면 악을 버리고 자기 의와 틀을 깨뜨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길가밭보다 훨씬 개간하기 쉬운 돌밭에 대해 증거합니다.

1. 돌밭이란?

마태복음 13장 5~6절에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했습니다. 돌이 많이 섞여 있는 밭은 돌 위에 흙이 얇게 덮여 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곳은 흙이 깊지 않아서 씨가 떨어지면 싹이 나긴 하지만 곧 햇볕에 말라 버리고 맙니다.

그렇다면 돌밭이란 영적으로 어떤 마음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마태복음 13장 20~21절에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라고 했습니다. 돌밭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은혜를 받지만 어떤 시험이나 환난, 핍박이 오면 시험에 들어서 넘어집니다. 그 속에 뿌리가 없다는 것은 참 믿음, 곧 영적인 믿음을 갖지 못했다는 뜻이지요. 말씀을 듣고 이해했을 뿐 마음으로 깨달은 것도 아니고 마음으로 믿은 것도 아닙니다. 이런 믿음을 지식적인 믿음이라고 하지요. 물론 은혜를 받아서 충만할 때는 믿음이 좋은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믿음의 수준은 시험이 오면 금방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초신자 중에 설교를 들을 때마다 “목사님 말씀이 다 맞고 참 은혜롭습니다.” 고백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은사집회에 참석해서, 성도들이 치료받거나 문제를 해결받고 간증하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구나. 천국, 지옥이 참으로 있구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겠다.’ 하고 마음먹지요. 뜨겁게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는 경우도 있구요. 즉 마음밭에 떨어진 말씀의 씨앗에서 싹이 난 것입니다. 이렇게 은혜를 받았는데도 막상 주일이 되어 교회에 가려고 하니 마음에 갈등이 생깁니다. 성령을 체험한 것이 분명한데도 ‘내가 일시적으로 흥분했던 것은 아닌가?’하고 의심하기도 하지요. 의심 또는 판단하게 하는 생각들이 밀려와서 다시 마음 문을 닫아 버리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동안 즐기던 취미나 여가 생활을 끊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결국 주일을 어기기도 합니다. 충만하게 신앙생활 하다가 가족이나 직장 상사 등 주변에서 핍박하면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큰 은혜를 받고 뜨겁게 신앙생활 하는 듯 하다가도 사람들과 걸려서 서운함을 품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지요. 이는 그 믿음이 육적인 믿음, 곧 지식적인 믿음이었음을 나타냅니다. 마치 나무에서 꺾인 꽃이 처음에는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시들어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2. 돌의 영적인 의미

그렇다면 돌밭에서 왜 말씀의 싹이 마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할까요? 바로 마음밭에 박혀 있는 ‘돌’ 때문이지요. 이 돌은 쉽게 말해서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마음의 육, 비진리를 의미합니다. 많은 비진리 중에서도 특히, 돌처럼 단단해서 말씀의 싹이 뿌리를 내릴 수 없게 가로막는 것들을 가리키지요. 이 비진리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좁은 의미로는 세상의 정욕적인 것들을 취하고 싶어 하는 육의 속성 등을 의미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비진리를 뜻하지요. 지난 시간에 예수님 당시 예수님을 핍박한 많은 종교 지도자들과 고위 관료들이 길가밭의 대표적인 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도 간혹 돌밭의 마음을 가진 이들이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2장 42~43절에 “그러나 관원 중에도 저를(곧 예수님을)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전하시는 말씀과 행하는 일들을 보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리는 영광을 더 사랑했다는 말이지요. 마음에 이런 돌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긴 믿었지만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성도들도 그렇습니다. 마음에 세상 오락을 좋아하는 육의 속성이 있으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하신 말씀에 순종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마음속에 ‘욕심’이라는 돌이 있는 사람은 ‘온전한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라’ 하신 말씀에 순종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도 간혹 있지요. 어떤 사람의 마음에는‘미움’이라는 돌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 ‘사랑’이라는 씨앗이 뿌리 내리지 못합니다.

3. 돌밭의 종류

돌밭이라고 해서 다 같은 돌밭이 아닙니다. 어떤 밭은 암반층 위에 흙이 얇게 덮여 있습니다. 어떤 밭은 자갈 같은 잔 돌멩이가 많이 섞여 있지요. 또 밭마다 돌의 성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음밭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밭에 어떤 비진리가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1) 큰 돌이 깊이 박힌 돌밭
전도하다 보면 어떤 분들은 “나도 하나님 말씀을 잘 안다. 예전에 교회에 다니면서 성가대, 주교사, 구역장 사명도 감당했었다.” 하고 말하지요. “다시 교회에 나오셔야지요?” 하고 권면하면 지금은 너무 바빠서 좀 여유가 생기면 그때 나가겠다고 합니다. 또는 자녀들이 장성하고 나이가 좀 들었을 때 다시 신앙생활 잘하겠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전에 성령도 받고 나름대로 충성하면서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나 버린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심, 세상을 즐기고 싶은 정욕, 이런 마음의 돌들 때문에 말씀이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한 것이지요. 이런 밭은 그만큼 비진리의 돌이 크고 단단하게 박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작은 돌이 얕게 박힌 돌밭
돌밭은 시험에 들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 열심히 나오는 성도들 중에도 밭을 개간하지 않아서 돌밭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지요. 이런 마음밭은 영의 세계에 대한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역사들을 볼 때는 은혜를 받고 충만해집니다. ‘정말 이제는 말씀대로 살아야겠다.’ 하고 결심하지요. 그런데 어떤 유혹이나 핍박이 오면 그 충만함이 다 사라지고 또 다시 구습을 좇아 세상과 짝하며 삽니다. 세상과 타협하며 죄 가운데 살아가지요.

예를 들어 모태신앙을 가진 분들 중에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배웠는데도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령도 체험하고 때를 따라 은혜도 받지만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는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세상으로 나가면 또 세상에 젖어듭니다. 하나님께 한 발, 세상에 한 발을 두고 살아가지요. 들은 말씀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지는 않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 내리지 못하게 하는 돌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3) 부분적으로만 돌밭인 경우
이런 밭에서는 부분 부분 싹이 자라서 열매도 맺지요. 말씀을 듣고 그중에서 어떤 말씀은 잘 행하지만 어떤 말씀은 잘 행하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 열매가 전혀 안 맺히는 것보다는 낫지만 더 이상 밭을 개간하지 않게 되는 부작용이 따르기도 합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이룬 분야, 인정받는 분야가 있으므로 이루지 못한 부분은 잘 깨닫지 못합니다. 마치 눈이 가려진 것처럼 발견하지 못하니 개간하려고 노력하지 않지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변개함 없이 성실하게 충성합니다. 이 충성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열매도 맺지요. 그런데 마음에 미움이 있어서 주변 사람과 사사건건 부딪칩니다. 또 수군수군하고 판단 정죄하여 가는 곳마다 화평을 깨지요. 그래서 수년이 지나도록 사랑의 열매, 온유의 열매 등은 맺히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열심히 충성하는 것에 비해 열매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 사람이 영혼을 갈무리하는 일꾼이라면 큰 부흥의 열매는 맺을 수가 없지요. 오히려 화평을 깨뜨림으로써 이 사람의 좋은 마음, 곧 변개함 없는 마음이 빛을 발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성도는 마음이 부드럽고 선해서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데 성실하지 않습니다. 시간 약속을 잘 어기는 등 매사에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지요. 수년이 지나도 이런 모습이 변하지를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화평의 열매나 사랑의 열매는 어느 정도 싹이 나고 자랄 수도 있겠지만 곧은 마음을 이루기는 어렵지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열매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 사람의 화평함의 분야를 크게 사서 사명을 맡긴다고 해도 중요한 사명은 맡기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분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축복을 많이 주고 싶으셔도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주실 수밖에 없지요. 이처럼 오랫동안 신앙생활 했는데도 어느 한 분야의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면 부분적으로나마 돌이 있는 것입니다. 그 분야의 마음은 돌밭에 해당하지요. 이런 부분을 발견해서 개간하기만 하면 신속하게 영으로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돌밭을 개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증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기사와 표적들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래서 기뻐 춤추며 찬양하다가도 힘든 일을 만나면 그 충만함은 다 사라지고 하나님의 종 모세에게 불평하곤 했습니다. 마치 광야에 씨를 뿌린 것처럼 영적인 믿음이 자라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한 이후 하나님의 권능을 행하는 종 모세와 늘 함께 했습니다. 또 모세를 통해 나타내시는 권능의 역사를 많이 보았습니다. 홍해를 가르시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시고 만나를 내려 주시는 것을 보았지요. 그런데도 막상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었을 때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합니다. 장대한 가나안 사람들 앞에서 지레 겁을 먹고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참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 제외하고 출애굽 1세대는 모두 척박한 광야에서 유리하다 죽고 말았지요.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척박한 돌밭이라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씨를 뿌리고 또 뿌리십니다. 때를 따라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시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마음밭을 열심히 개간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수고와 인내가 헛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옥토밭으로 개간하여 실한 열매를 풍성하게 맺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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