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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47)
설교자 당회장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계21:19-20 날짜 2008.05.25
지난 시간에는 새 예루살렘 열두 기초석에 담긴 영적인 의미를 말씀드리면서, 세 번째 기초석인 옥수와 네 번째 기초석인 녹보석까지 말씀드렸습니다. 이 시간에는 다섯 번째 기초석인 홍마노와 여섯 번째 기초석인 홍보석에 담긴 영적인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다섯 번째 기초석, ‘홍마노’

1) 충성의 의미
‘홍마노’는 보통 ‘붉은 줄무늬 마노’로 불리는데, 이것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충성’입니다. 만일 어떤 분야에서 자신이 맡은 것만 딱 해놓고 손을 뗀다면, 이것은 충성이라 할 수 없습니다. 급여를 받는 일꾼이 자기 업무를 잘 감당하는 것은 충성이 아닙니다. 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바를 한 것일 뿐입니다. 자신의 업무는 물론 시키지 않은 일까지도 마음을 쏟아 성실하게 이뤄 낼 때, 비로소 충성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가장이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는 것일 뿐, 충성하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머니와 아내로서, 또는 자녀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는 것을 충성이라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충성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과 뜻과 정성과 목숨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충성이 그가 속한 모든 곳에서 이뤄질 때, 온 집에 충성한다고 인정하십니다.

이러한 영적인 충성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로운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의로운 마음이란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원하는 마음, 교회가 부흥하고 발전하기를 원하는 마음, 직장이 번창하기를 원하는 마음, 가족이 행복하기를 원하는 마음 등과 같이, 나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도 잘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의로운 마음과 함께 나를 희생하는 마음이 있을 때라야 충성하는 행함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부흥하든 말든 나만 잘 믿으면 되지’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교회를 위해 희생하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충성을 찾아볼 수가 없고, 하나님께서도 의롭다 하시지 않습니다. 반면, ‘이처럼 복된 소식을 나만 알고 믿을 것이 아니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 ‘우리 교회가 더 부흥하고 발전하도록 해야겠다’ 하는 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희생하는 사람은 영혼 구원과 교회를 위해 충성하게 됩니다. 특별한 사명이 없어도 열심히 전도하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지런히 심방합니다. 열심히 영혼들을 돌아보며 사랑과 정성을 다하고, 자신에게 써야 할 물질까지 영혼들을 위해 쓰기도 합니다. 이처럼 의로운 마음 위에 희생하는 마음이 더해질 때 충성이 나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 그 이상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감당하는 것, 이것이 충성입니다.

2) 온 집에 충성하려면
이러한 충성이 온 집에 충성이 되기 위해서는 선(善)한 마음이 더해져야 합니다. 마음이 선한 사람은 한 군데만 치우치지 않습니다. 마음에 선이 임하면 예전에는 몰랐거나 소홀했던 분야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서너 가지 사명을 맡으면, 각각의 사명에 따라 나름대로 경중을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일반 회원으로 몸담고 있는 모임이나 사명보다, 자신이 머리인 모임이나 사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우선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여러 사명을 맡았더라도 그 모든 분야에 충성합니다. ‘나는 A모임의 머리니까 B모임에 못 가도 이해해 주겠지’ 생각하면서, 자신이 B모임에 못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B모임의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느냐, 안 해 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B모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마음속의 선을 통해 느끼면서, 설령 B모임에 가지 못한다 해도 B모임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도리를 하려고 노력하며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이는 마음에 쌓인 선의 분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음에 선함이 적으면 자신이 소홀한 분야가 마음에 걸리지도 않습니다.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선한 사람은 마음에 걸리는 일은 그냥 무시하거나 지나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선인 줄 알면서 행하지 않고 있으면 스스로 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악한 사람이 악을 발할 때 시원한 것처럼, 선한 사람은 선을 행해야만 시원하고 마음이 평안합니다. 그래서 선한 사람은 자연히 온 집에 충성할 수 있습니다. 직장과 가정에서도 자신이 마땅히 할 바를 하지 않으면 금방 마음에 걸림이 생기므로 이유를 대거나 핑계거리를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많은 직책을 맡은 여장년 성도님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남편과 자녀들을 위한 시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선한 마음으로 온 집에 충성하는 분이라면, 이럴 때에도 가족에게 베푸는 사랑은 줄어들지 않게 합니다. 비록 가족을 위해 보내는 시간은 줄었다 해도, 아내로서,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을 소홀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교회 일로 얼마나 바쁜지 알죠? 그러니 잘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 하면서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줄어든 만큼 더 진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남편과 자녀들을 섬기고 보살펴 주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내가 더 마음을 쓰자’ 생각하며 항상 최선을 다해 정성껏 주변을 돌아봅니다. 그러면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점점 그 마음의 진실한 향을 맡게 되고, 선과 사랑도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이해하고 도와주려 하게 되면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한 마음으로 온 집에 충성하는 방법입니다.

3) 온 집에 충성한 모세
하나님께서는 모세에 대해 민수기 12장 7절에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애굽에서 종 노릇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큰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애굽의 백성을 죽이고 도망쳐 나왔기 때문에 돌아갔다가 붙잡히면 어떤 형벌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광야에서 40년 동안 양을 치다가 갑자기 이렇게 큰 사명을 맡을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맡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명에 순종하여 충성하는 마음으로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은 장정만 60만 명으로서, 어린이와 노인, 여자까지 합하면 200만 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이 많은 백성들은 마치 철없는 어린 아이처럼 툭하면 모세에게 불평했고, 때론 대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모세는 끝까지 믿음과 사랑으로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습니다. 한 번은, 백성들이 큰 죄를 범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멸하고 모세의 자손으로 큰 나라를 이루겠다 하셨습니다. 이때 모세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어도 이렇게 되었으니 나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이 잘못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 회개하며 용서를 구했고,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출애굽기 32장 31-32절에 기록된 대로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버려 주옵소서” 한 것입니다. 이처럼 모세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고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충성의 마음을 ‘홍마노’라는 보석의 빛깔로 나타내셨습니다.

2. 여섯 번째 기초석, ‘홍보석’

‘홍보석’은 홍옥수나 루비처럼 진한 붉은 빛이 나는 보석입니다. 저는 1982년도에 교회 개척을 위해 기도하다가 환상으로 천국의 홍보석을 본 적이 있는데, 핏빛처럼 아주 붉으면서도 매우 투명했습니다. 당시 주님께서는 제 손에 홍보석을 쥐어 주시면서 “때가 이르면 네가 이 뜻을 알리라” 말씀하셨는데, 계시록 강해를 풀어 받던 1989년에 이르러 그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홍보석에 담긴 영적인 의미는 ‘열심’으로서, 뜨겁게 사명을 감당한 자, 정성을 다한 자에게 주신다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홍보석에는 ‘열심과 정성’,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한 열정적인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1) 사도 바울
홍보석과 같은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님 나라에 헌신한 대표적인 성경의 인물은 사도 바울입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만난 이후로 그 생명이 끝날 때까지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는 행함을 보였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아 1차, 2차,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을 통해 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여러 교회를 세웠고, 로마에서 순교 당하던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걸었던 길은 고린도후서 11장 23-27절에 기록된 것처럼 매우 고되고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위험을 겪으면서 여러 번 죽을 뻔 했고, 유대인들에게 끊임없는 훼방과 핍박도 받았습니다. 사람으로서 견디기 힘든 수많은 고난을 당하는 가운데에서도, 사도 바울은 그 길을 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어렵다, 잠시만 쉬고 싶다’ 생각하지도 않았고, 마음이 요동하거나 두려워 떤 적도 없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1장 28-29절에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고백한 대로, 자신보다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염려할 뿐이었습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사도 바울의 뜨거움이 얼마나 컸는지는 로마서 9장 3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한 것입니다. 여기서 ‘골육의 친척’이란 혈연으로 이루어진 사람들만이 아니라, 사도 바울을 핍박하는 유대인들을 포함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들이 구원될 수만 있다면 자신은 지옥에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영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뜨겁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열심이 얼마나 컸었는지 알 수 있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영혼 구원을 위해 열심과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홍보석의 붉은 빛으로 비유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열두 기초석 중에서 다섯 번째 기초석인 홍마노와 여섯 번째 기초석인 홍보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홍마노’가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충성’으로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충성을 이루려면 의로움과 희생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또 선한 만큼 온 집에 충성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홍보석’은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열심과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상징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계속해서 열두 기초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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