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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48)
설교자 당회장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계21:19-20 날짜 2008.06.01
천국의 보석은 이 땅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이러한 천국의 보석에는 고유의 이름이 있지만, 천국에서 불리는 보석의 이름을 기록한다면 저와 여러분은 도무지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사도 요한도 자신이 영안으로 본 천국의 보석들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장 닮은 보석의 이름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보석의 빛깔만 참고하시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진정 담고 싶으셨던 영의 마음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에는 일곱 번째 기초석인 황옥과 여덟 번째 기초석인 녹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일곱 번째 기초석, ‘황옥’

새 예루살렘 성벽에 있는 일곱 번째 기초석은 ‘황옥’입니다. ‘황옥’은 영어로 ‘Chrysolite(크리솔라이트 : 귀감람석)’인데, 올리브빛을 내는 ‘Olivine’(올리빈 : 감람석)도 황옥에 해당합니다. 황옥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자비(慈悲)’입니다. 자비의 사전적인 의미는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풀어주신 영적인 뜻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진리 안에서 능히 이해하는 마음’, ‘사람으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진리 안에서 능히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진리 안에서’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은 ‘선으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용서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선으로 이해할 수 있고 사랑으로 포용할 수 있는 마음, 그것이 황옥이 상징하는 ‘자비’의 영적인 의미입니다. 이러한 자비가 마음에 임한 사람은 편견이 없습니다. ‘누구는 이래서 좋고, 누구는 저래서 싫다’ 하지 않습니다. 싫은 사람도 없고, 미운 사람도 없습니다. 걸리거나 불편한 사람도 없고, 당연히 원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좋게 생각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명백히 드러난 큰 죄를 지은 사람을 대할 때도 긍휼히 대합니다. 이처럼 죄는 미워하되 그 사람은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모든 것을 이해해 주며 포용하여 포근히 감싸주는 마음이 바로 자비입니다.

이러한 자비가 가장 크신 분은 예수님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마음에는 열두 보석의 마음이 모두 임해 있는데, 그중 자비에 해당하는 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룟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고 팔아넘길 사람이란 것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를 배척하거나 멀리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음으로도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으셨고,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킬 기회를 주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가복음 23장 34절에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셨던 것처럼, 오히려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능히 용서하는 마음이 바로 자비입니다.

초대교회 스데반 집사에게도 이 같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악한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그들을 위해 기도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7장 60절에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했습니다. 스데반 집사의 마음에는 어떤 미움도 없었고,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의 열매가 온전히 맺혀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아름다운 자비의 마음을 황옥이라는 보석의 빛깔로 나타내셨습니다. 여러분도 모든 사람을 이해하며 포용하고 선대할 수 있는 마음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여덟 번째 기초석, ‘녹옥’

‘녹옥’은 영어로 ‘Beryl(베릴 : 녹주석)’이라고 하는 연한 청록색의 보석입니다. ‘녹옥’이 상징하는 영의 마음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 범사에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오래 참음’이란 힘들게 억지로 눌러 참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악물고 참기도 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몸을 부르르 떨면서 참기도 합니다. 분노, 혈기, 원망, 탄식, 미움 등이 마음에서부터 올라오지만, 표현하지 않으려고 눌러 참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오래 참음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악이 없고 오직 선만 가득하여 ‘참음’이라는 단어 자체도 필요 없는 마음,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오래 참음’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 기록된 성령의 열매 중의 오래 참음이나, 사랑장이라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에 기록된 오래 참음도 모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차원의 오래 참음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사랑장의 오래 참음은 ‘개인적으로 상대를 사랑하기 위해 참는 것’인 반면, 성령의 열매 중의 오래 참음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 범사에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열매의 오래 참음이 사랑장의 오래 참음을 포함하는 더 큰 의미의 오래 참음입니다.

녹옥에 담긴 ‘오래 참음’은 이처럼 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인 성령의 열매 중의 ‘오래 참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한 오래 참음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오래 참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이 이뤄지기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한 번 하신 말씀은 반드시 실행하시며, 변함이 없으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어떤 약속을 받았다면 그것이 이뤄지기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 편에서 하나님께 무엇을 구했다면 응답이 올 때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 축복을 주어야 가장 좋을지까지도 아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마가복음 11장 24절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끔 “나는 열심히 철야하고 금식도 했는데 응답을 못 받았어요” 불평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이는 농부가 씨를 심어놓고 곧바로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땅을 헤집어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씨를 심었으면, 싹이 나고 자라나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농부는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 잡초를 뽑아 주고 해충을 막아주는 등 땀 흘리며 가꾸는 수고를 합니다. 이처럼 우리 편에서도 기도한 것을 하나님께 응답받기 위해 할 일이 있습니다. 믿음, 기쁨, 기도, 감사, 충성, 계명, 사랑이라는 일곱 영에 합당한 분량을 채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오래 참음의 시간은 온전한 응답을 받기 위한 시간임을 아셔서, 더욱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믿음에 맞춰 합당한 분량을 채우면 하나님께서는 지체 없이 응답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오래 참음
데살로니가전서 5장 14절 후반에 보면,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 했습니다.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 속에서 어떤 상대라도 사랑하기 위해서는 오래 참음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믿어주고, 참아주며, 잘 될 것을 바라봐 주려면 오래 참아야 합니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 반대로 행동해도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이해해 주고, 감싸 주며, 용서해 주고, 양보해 주려면, 결국 오래 참아야 하는 것입니다.

전도를 잘하는 분들을 보면, 이런 오래 참음이 많이 임해 있습니다. 전도 대상자가 나를 싫어해도, 심지어 욕하고 핍박을 해도 웃으면서 다가갑니다. 저 영혼이 구원받아야 한다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전도 대상자에게 선과 사랑 가운데 오래 참음의 본을 보이면, 결국 전도 대상자를 붙들고 있던 원수 마귀 사단이 견디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전도자가 끊임없이 선과 사랑으로 나아가니 그 빛으로 인해 어둠이 물러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도 대상자도 마음의 문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고, 결국 구원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3) 자신의 마음을 개조하기 위한 오래 참음
‘마음을 개조한다’는 것은 마음에서 비진리와 악을 뽑아내고 진리와 선을 심는 것입니다. 이처럼 마음을 개조할수록 믿음이 성장하는데, 갓난아이의 믿음에서 어린아이의 믿음으로, 이어서 청년의 믿음, 아비의 믿음으로 자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비의 믿음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자녀의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개조하는 작업은 장성한 믿음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합니다.

이 작업은 밭을 개간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돌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아내고, 때에 따라 흙을 갈아엎어 줘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을 심더라도 잘 자라서 열매를 맺는 좋은 밭이 됩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마음 안에서 악을 발견하여 벗어버리는 만큼 좋은 마음 밭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씨가 심겨질 때 금방 싹을 내고 잘 자라나 좋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또 밭을 개간할 때 힘쓰고 애쓰며 땀 흘리는 수고를 해야 하듯이, 마음을 개간할 때는 힘쓰고 애써 간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의 능력을 받아 묵은 땅과 같은 육의 마음이 개간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때론 낙심하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래 참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변화가 더디게 보일지라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주님의 사랑을 되새겨 보면서, 다시 힘을 내 마음 밭을 개간해 나가야 합니다. 아무 노력도 없이 ‘언젠가는 되겠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밭을 온전히 개간했을 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바라보며 더욱 감사함으로 일궈 가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오래 참으면서 옥토 같은 마음을 가진 참 자녀로 변화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일곱 번째 기초석인 ‘황옥’과 여덟 번째 기초석인 ‘녹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황옥은 ‘자비’, 녹옥은 ‘오래 참음’이라는 영의 마음을 상징하는 보석입니다. 이런 보석 같은 마음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맺히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계속해서 열두 기초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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