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예배

제목 일꾼의 자격 (2)   [딤후 2:15]
설교자 직무대행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2.12.25
지난 시간에 이어 일꾼의 자격 여덟 가지 중 나머지 네 가지를 살펴보며, 각각의 항목에 담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일꾼의 자격 여덟 가지 중 네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하는 사람, 두 번째는 온전히 주일 성수하는 사람, 세 번째는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사람, 네 번째는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오늘은 나머지 네 가지 자격 조건을 말씀드립니다. 각각의 항목에 담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꾼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5. 희생하고 순종하며 온 집에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순종은 영의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머리 된 일꾼들이 순종의 본을 보여 주어야 회원들도 자신의 말에 순종하며 믿고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헤치는 자니라”(마 12:30)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의를 주장하지 않고 질서를 좇아 진리 안에 순종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머리 된 일꾼은 희생하고 온 집에 충성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충성이란,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함은 물론이요 맡겨진 직무 이상을 넉넉히 감당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 집에 충성이란, 자기가 속한 모든 분야에서 충성하는 것입니다. 교구, 기관, 권사회 등 여러 사명과 직분 안에서 크든 작든 최선을 다해 함께하며 마음을 모아주는 것이 교회 안에서의 충성이지요.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기 본분을 다하며, 직장에서도 자기 업무를 잘 감당함으로 충성하는 사람이 온 집에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온 집에 충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 희생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희생하기 원치 않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유익되지 않는 일에는 뒤로 물러서고 게으름을 피우며, 궂은일은 하려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일조차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짐을 지우기도 합니다.
만일 이런 사람이 머리 된 일꾼으로 뽑힌다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힘들어집니다. 머리인 자신은 희생하기 싫은데 일은 해야 하니까 늘 다른 사람들에게 지시하고 명령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도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자녀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몫을 감당하는 것은 기본이요, 더 나아가 충성된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몫 이상을 감당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가족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가족들을 더 편케 해 줄 수 있을까?’ 이러한 마음으로 진리 안에서 섬기고 희생적인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하지요.
일터에서도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할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직장에 더 유익된 일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16:10에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말씀한 대로, 일상생활의 작은 일들이라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감당하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일을 할 때도 충성되게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6. 사랑과 덕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영혼을 갈무리하는 일꾼들에게 꼭 필요한 항목입니다.
그런데 육적인 사랑과 영적인 사랑은 완전히 다릅니다. 육적인 사랑은 순간적이고 자기감정에 따라 변하지만 영적인 사랑은 생명을 주고 심령의 변화를 줍니다. 그래서 의무감으로 영혼을 대하는 사람과, 정말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영혼들을 영으로 사랑하는 일꾼은, 영혼들이 항상 마음에 있습니다. 잠자리에 누워도, 길을 걸을 때에도, 심지어는 화장실에 있을 때도 늘 영혼들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혼자서는 믿음을 지키기 어렵고 영적으로 연약한 영혼들에게는 마치 아픈 손가락처럼 특별히 마음이 더 쓰이게 됩니다. ‘새신자 중에 누가 주일에 안 나왔나? 왜 안 나왔을까?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하며 항상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지요.
내 부모와 내 자녀처럼, 또는 내 아내와 내 남편처럼 똑같이 영혼들에게 마음이 쓰이고 또 기도하고 마음에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육의 가족에게는 마음이 쓰이는데 영혼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면 이는 육적인 사랑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영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니 내 가족보다도 더 마음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회원들 중에는 내 말을 듣지 않고 피하거나 불평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그를 용서하고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마치 아기를 돌보는 엄마처럼, 아직 믿음이 어린 그를 이해해 주고 여전히 그 영혼이 내 마음 안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게 잘해주는 영혼들보다도 몇 갑절 생각해 주고 더 많이 기도해 주며 더 큰 관심과 신경을 써 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그러한 사랑을 베풀어 주셨으니 우리도 영혼들에게 영의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요일 4:11).

또한 영의 사랑과 함께 덕을 갖춰야 한다 했는데, 여기서 덕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에는 덕에 대하여 “품위가 있으며 부드럽고 따스하며 너그럽게 사람의 도리를 행할 수 있는 마음이나 행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진리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온유함이 내적인 면을 가리킨다면 덕은 온유함이 겉으로 드러난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온유함’은 ‘솜털과 같은 마음’이라 표현합니다. 솜털은 돌을 던지거나 바늘로 찌른다 해도 소리 없이 포근히 감싸 안아 버립니다. 이처럼 온유한 마음에 덕을 겸비한 사람은 아무와도 걸림이 없으며, 상대에게 먼저 따스한 말을 건네고, 비록 상대가 잘못했다 할지라도 먼저 손을 내밀어 잡아 주지요.
또한 상대의 부족함을 이해해 주고 포용해 주며, 매사를 악으로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습니다. 덕이 있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쉼을 얻고 평안함을 누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덕이 있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게 되고 이것이 곧 영적인 권세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덕을 겸비한 영적인 온유함으로 많은 사람을 마음에 품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천국의 넓은 땅을 주어 영원토록 권세를 누리게 하십니다(마 5:5).


7. 리더십 곧 지도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리더십이란,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 어떤 목적이나 방향으로 남을 가르쳐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따라서 선교회의 머리라면 그 선교회에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고 그 뜻에 맞는 선교회의 목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기도 가운데 응답받아서 회원들이 최대한 기쁨으로 동참하도록 인도해 나갈 수 있어야 하지요.
내성적인 사람도 신앙 안에서 필요한 영적인 지도력은 얼마든지 갖출 수 있습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내가 앞서서 하려고 하는 경향이 적기 때문에 성령에 붙들린다면 오히려 더욱 영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모세 선지자도 처음에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사명을 주실 때 심히 자신이 없는 모습으로 주저하며,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고 고백했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표징을 보이시고 모세가 온전히 순종할 마음이 되니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까지 40년의 광야생활 동안에도 모세는 지도자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 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옆에서 항상 지켜보며 붙좇았던 여호수아도 후계자가 되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해 들어갈 수 있었지요.
당회장님도 원래는 너무나 내성적인 성품이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나서지를 못하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할 마음이 되고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리니 상관없으셨지요. 연인원 수백만 명이 모인 해외 연합대성회에서도, 때로는 이슬람교도들과 힌두교도들의 테러의 위협 앞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권능의 목회자가 되신 것입니다.
이처럼 영적인 지도력은 타고난 성품이나 기질보다도 얼마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마음인가, 얼마나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는가에 달린 것입니다.


8. 겸손한 사람입니다.

겸손이란 상대를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마음이며,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뢰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들레지 않고 상대를 무시하지 않는 마음이지요.
우리나라 속담에도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앙이 성장하여 영의 세계를 체험할수록, 아버지 하나님에 대해 깨달아 갈수록, 크고 높으신 하나님 앞에 자신은 티끌만도 못한 존재라는 고백이 마음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자신이 알고 체험한 것은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아 나가니 생각의 틀, 상식, 이론 등은 깨어지고 부서지게 되지요. 이렇듯 낮아진 마음이니 상대의 티나 허물이 보이지 않으며, 다 이해하는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또 상대를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에서 상대의 좋은 점은 열심히 자기 것으로 삼으려 합니다. 이런 사람이 머리가 되면 아무리 큰 권세가 주어져도 임의로 그 권세를 휘두르지 않고 소자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러니 겸손한 사람은 화평을 깰 리 없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되지요. 또한 설령 상대가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사랑으로 권면하여 스스로 잘못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입게 되지요. 그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영의 충만함을 느끼니 많은 사람들이 와서 깃들여 쉬기를 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겸손한 사람은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잠 18:12)라는 말씀처럼 모든 사람 앞에 존귀한 사람이 되며,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 4:10) 말씀한 대로 주님께서 높이시니 천국에서도 큰 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일꾼의 자격 여덟 가지는 영으로 들어가는 길이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 신속히 응답받는 축복의 길이지요.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꾼의 모습으로 나와 2023년 큰 응답과 축복, 사랑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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