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기가 시작될 무렵,
초대교회는 안팎으로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외부적인 위협은
로마 제국의 박해였고
내부적인 위협은
이단의 도전이었습니다
 

3세기에도 4세기에도
여러 형태의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영지주의에서 파생된
이단들을 비롯하여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님의 성육신과 같은
복음의 핵심 교리에서도
의견을 달리하는 이단들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4세기말엽에는
무려 150여개의 이단이
활동할 정도였습니다

정통 교회들은
이러한 이단들의
도전에 대응하고,
또한 각 지역에 흩어진
교회들을 일치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즉 이단과
참된 그리스도인을
구분할 수 있는
‘신경(信經)’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신경’은 라틴어로
‘심볼룸’(symbolum)으로
번역되는데 이는
‘상징 또는 징표’를
뜻합니다

이는 원래 하나였던
물건의 나누어진 반쪽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원의 확인 표지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신경’이란,
기독교 공동체에서
신앙인 간의 확인과 일치,
결사의 표지를 뜻합니다

이러한 ‘신경’은
새로 전도된 성도가
세례를 받기 원할 때에
꼭 필요했습니다
그의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신앙고백이
바로 ‘신경’이 되었습니다
 

1세기에는
[마 16:16]에 나온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신경’이 되었습니다
이후 이 고백을 토대로
세례 문답이 구체적으로
세분화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세례 집례자가
“당신은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습니까?”라고
질문하면
세례를 받는 사람은
“나는 믿습니다.”라고
답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문답형식의
신앙고백은
2세기에 이르러
선언적인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로마교회를
중심으로 사용되었던
<로마 신조>가 있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사도신경'의 근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마 신조>를
부분적으로
수정하고 확장하여
 8세기 초에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사도신경과 같은
‘공인된 본문’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 사도신경이
세계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때도 비슷합니다
바로 샤를마뉴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을 때
그는 종교의 힘으로
제국의 내부 결속을
다지고자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교회예배의
표준을 제시하면서
사도신경을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로 번역해서
일반에 보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후로 사도신경이
정통 신앙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사도신경은
1908년 장로교와 감리교가
합동으로 출간한
찬송가에 수록됐던
사도신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