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사람의 힘이나 지식으로 불가능한 일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진정한 믿음만 있다면 안 될 것이 없지요. 그러면 능치 못할 일이 없는 진정한 믿음, 보배와 같은 참 믿음의 증거는 무엇일까요? 먼저, 참믿음의 증거는 전폭적인 신뢰입니다. 신뢰는 내 생각과 내 유익에 맞을 때만 믿는 것이 아니며, 시간과 상황이 바뀐다 해서 변질되는 것도 아니지요.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가 된 것도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밤새 수고해도 얻은 것이 없었던 어부 베드로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사실 물고기를 잡는 일에는 자신이 전문가라고 할 수도 있었겠으나 오직 예수님의 말씀대로 따랐던 것이지요. 그러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혀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정도였지요(눅 5:3~7). 이후로도 예수님과 함께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베드로의 신뢰는 커졌고, 마침내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깊은 영적인 고백을 하였습니다(마 16:16). 이런 신뢰가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중요한 순간에 베드로와 동행하시고 일을 맡기셨지요. 예수님께서 “물고기의 입에서 나오는 돈으로 세금을 내라.” 혹은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의 집으로 따라가서 만찬을 나눌 방을 요청하라.”고 명하실 때도 베드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베드로는 아직 온전한 믿음의 차원에 이른 것은 아니었음에도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권능을 보며 말씀의 권세를 체험하니 예수님을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참믿음에는 순종이 따릅니다. 참믿음이 있다면 반드시 순종의 증거가 따릅니다.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 하실 때, 만약 베드로가 순종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가 고기잡이에 대해 잘 압니다. 밤새 고생했는데 얻은 것이 없으니, 다시 나가도 소용없습니다.” 만약 이렇게 답했다면 신뢰한다고 할 수 없지요. 혹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이신 줄을 믿고 말씀대로 이뤄지는 줄도 믿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많이 피곤하니 다음에 순종하겠습니다.” 한다면 이런 사람에게 신뢰하는 마음이 있다 할 수 있을까요?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나무와 같이 참된 믿음의 증거는 없는 것입니다. 온전히 순종할 때라야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참믿음이 있다면 마음을 다해 충성합니다. 진정 믿음이 있다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반드시 열매를 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열심히 하고, 하기 싫은 일을 맡기면 대충대충 하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것만 하고 더 이상 마음을 쓰지 않는다면, 참믿음이 있다고 말할 수 없지요. 또한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이 있다면 어느 한 분야에만 치우치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열심히 섬기지만 직장이나 가정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다면 참 믿음이라 할 수 없지요. 참믿음이 있다면 항상 은혜로운 말과 행동으로 본이 되고 사랑으로 섬기는 행함을 나타냅니다. 그럴 때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어디서든지 어둠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되지요. 이렇게 분야 분야에서 마음을 다해 충성하면서 믿음으로 심고 섬김으로 가꿀 때에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해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여 모든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하며 마음 다한 충성으로 영적인 열매를 풍성히 맺으시기 바랍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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